참전 유공자 청와대 초청 오찬… “선양·보훈 최선다할 것”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 전쟁에 국군과 유엔군으로 참전한 유공자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위로연을 겸한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오찬에는 국군 참전유공자 141명과 유엔군 참전용사 재(再)방한 사업으로 한국을 방문한 미군과 교포 참전용사 37명 등 참전유공자와 유가족 182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이 참전유공자들만 따로 청와대로 초청해 위로연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3군 의장대 180명을 도열해 의전을 하는 등 참전유공자들에게 예우를 갖췄다. 문 대통령은 "6·25는 비통한 역사이지만, 북한의 침략을 이겨냄으로써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6·25 전쟁 참전용사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 역사의 주인공"이라면서 "참전용사 여러분의 헌신과 애국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계셨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애국의 참된 가치를 일깨운 모든 참전용사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참전용사들이야말로 평화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6·25는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이 함께 전쟁의 폭력에 맞선 정의로운 인류의 역사"라며 "22개국 195만명의 젊은이가 대한민국으로 달려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 중심에 미국이 있었다. 가장 많은 장병이 참전했고, 가장 많은 희생을 치렀다"며 "정부는 그 숭고한 희생을 기려 워싱턴 한국 참전 기념공원에 '추모의 벽'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동맹의 위대함을 기억하며 누구도 가보지 못한 항구적 평화의 길을 함께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쟁의 참화를 이겨내려는 노력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뤘다"며 "전쟁의 잿더미에서 수출 세계 6위, 국민소득 3만 불을 넘는 경제 강국으로 발전했고,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전쟁과 질병, 저개발과 가난의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돕는 원조공여국이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는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며, 헌신에 보답하는 일은 국가의 책무이자 후손의 의무"라며 "선양과 보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참전명예수당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인상했다. 마지막 가시는 길까지 존경받도록 대통령 근조기와 영구용 태극기를 정중히 전해 드리고 있다"며 "재가복지서비스도 확대했다"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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