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야권 연달아 개최
패널 교환 등 연대 움직임
단체장·의원 등 공세 전망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대전지역 야권이 이번 주 민선 7기 출범 1주년을 평가하는 토론회를 잇달아 개최하면서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 주도권 잡기에 나선다.

대학교수와 시민단체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지난 1년간의 대전시정과 지방의회 의정활동을 평가할 예정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한 자치단체장의 시·구정 운영에 대한 질책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자유한국당 대전시당과 바른미래당 소속 시의원이 각각 토론회를 개최하지만, 서로 패널이 교환되면서 사실상 지역 야권 연대 성격도 갖는다는 분석이다.

한국당 대전시당은 25일 대전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대전의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에 대한 정책평가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한국당 토론회는 육동일 대전시당위원장이 발제를 맡아 사전 실시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대전의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에 대해 평가하고, 향후 지방자치의 성공적 도약을 위한 개선 방안 등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의 주요 이슈와 후보 선택기준 등도 발표된다.

이날 한국당 토론회는 이윤환 건양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바른미래당 소속의 김소연 대전시의원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바른미래당 김 시의원은 오는 28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청년 정치인과 청년 언론인이 함께하는 대전발전 토론회’를 주관한다. 이 토론회는 민선 7기와 제8대 시의회 출범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의 공과를 짚어보고, 향후 대전발전과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 토론회에는 지역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한국당 대전시당 소속 관계자가 패널로 참석할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난 3일 민선 7기 출범 1년을 되돌아보고 향후 정책 방향을 모색키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대전시장을 비롯한 대전 5개 구청장 모두 민주당 소속인 데다 지방의회 역시 민주당 의석수가 압도적으로 많다”면서 “이번 주 열리는 지역 야당들의 토론회는 이들 민주당 소속 단체장과 지방의원의 시·구정과 의정활동에 대한 문제점 지적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야당들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주도권을 잡으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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