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회서 개설 동의안 심의
군의원 만장일치 부결 결정
문정우 군수 “계획 전면 중단”

[충청투데이 이종협 기자] 금산지역에 추진 중이던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유치가 사실상 불발됐다.

금산군이 제출한 장외발매소 개설 동의안에 군의원들은 만장일치 반대표를 던졌다. 문정우 군수는 즉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장외발매소 개설에 관한 모든 계획과 일정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산군의회는 21일 정례회를 열고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개설 동의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기명투표로 진행된 심의는 7명의 군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져 만장일치로 부결 결정됐다.

장외발매소 개설 동의안 심의는 공모사업 모집 당시 마사회가 요구한 군의회 동의안 의결 포함이라는 내용의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이에 따라 이번 군의회의 결정으로 장외발매소 유치사업은 사실상 진행할 수 없게 됐다.

문 군수는 부결 결정에 대해 “군의회의 결정과 그동안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의회의 결정은 곧 군민 여러분의 뜻이라 여기며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대로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개설에 관한 모든 계획과 일정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민께 약속드렸던 76개 공약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제2산단 조성, 명품 관광 정책 등 신성장 동력사업을 발굴,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마사회의 장외발매소 모집공고 응모를 통해 지난해 12월 대상부지 예비후보지 선정에 이어 마사회와 지원사업에 대한 내용을 협의해왔다. 그러나 반년이 넘도록 이렇다 할 방안 마련과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서 군민의견이 찬반양론으로 갈리는 등 여론이 심각한 분열로 치달았다.

장외발매소 유치사업이 무산된 상황에서 문정우 군수가 악화일로로 빠졌던 민심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금산=이종협 기자 leejh8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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