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정보센터·인터넷망 구축
품목 차별화·전자상거래 확대

▲ 영동군의 정보화마을들이 청정자연의 혜택에 힘입어 농작물 품목 차별화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해 농촌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야심찬 목표아래, 마을전체가 의기투합하고 있다. 솔향기수박 정보화마을 포도 따기 체험 장면 . 영동군 제공

[충청투데이 배은식 기자] 영동군의 정보화마을들이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만들고 있다. 청정자연의 혜택에 힘입어 농작물 품목 차별화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해 농촌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야심찬 목표아래, 마을전체가 의기투합하고 있다.

영동군에는 2005년부터 황산포도마을(학산 황산리)이, 2008년부터 솔향기수박마을(양산 송호리) 등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군은 주민들에게 컴퓨터를 보급하고, 마을에 정보센터와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한편, 정보화 교육과 마을홈페이지 운영을 지원해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2월말 열린 정보화마을중앙협회 정기총회에서 페스타 부스 부분에서 영동 솔향기수박마을이 우수상을, 프로그램관리자 공로상에 영동 황산포도마을이 수상하며, 체계적인 운영능력을 전국에 알렸다. 주민들이 하나의 유기체로 똘똘 뭉쳐, 정보화마을 운영의 정석을 보여준다.

황산포도마을은 청량한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이고, 싱그러운 포도송이가 넘치는 마을로 잘 알려져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이 살아 숨 쉬는 마을로, 주민 대부분이 포도재배에 종사하고 있으며, 그 명성에 걸맞게 최고의 품질관리를 통해 당도가 높고, 향이 좋은 포도만을 엄선해 생산하고 있다. 주 운영프로그램인 포도 따기 체험은 농촌과 도시민간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농촌에 대한 이해와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솔향기수박정보화마을은 이 지역 특산품인 수박과 당근을 이용한 농촌체험마을을 조성해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로 농촌소득을 증대시키고, 매년 여름철 3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송호유원지를 홍보하기 위해 조성됐다. 특히 지역의 특산품인 수박과 토마토는 금강의 맑은 물과 유기질이 풍부한 토양에서 자라 당도가 높고, 질감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전자상거래와 직거래 장터 등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근의 소나무와 어우러진 승마장에서의 승마체험도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들 마을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정보화 시대에 발맞춰, 인터넷 매체를 통해 소외된 농촌에는 전자상거래와 직거래를 실시해 마을 주민들의 소득을 증대하고, 도시민들에게는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을 조성하고 있다. 주민들의 노력으로 주민 개개인의 정보화 수준도 높으며, 주민들의 자체 교육과 기술정보 교환이 활발히 이루어져, 더 큰 발전기반을 다지고 있다. 군도 이에 호응해 정보격차 해소와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주력하며, 각 마을들이 가진 지역 특색을 녹여내, 6차 산업의 성공모델로 자리 잡게 한다는 구상이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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