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마음가짐으로 돌아가는 느낌"…3라운드 이후 기약

▲ [촬영= 김동찬]
▲ Mandatory Credit: Thomas J. Russo-USA TODAY Sports

원조 '메이저 퀸' 전인지, 올해 메이저 대회서 첫 언더파

"예전 마음가짐으로 돌아가는 느낌"…3라운드 이후 기약

(채스카[미국 미네소타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원조 '메이저 퀸'으로 불린 전인지(25)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반전의 실마리를 잡았다.

전인지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6천760야드)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385만달러)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적어낸 전인지는 이날 이븐파로 균형을 맞추며 3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전인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3승 가운데 2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따냈을 정도로 큰 대회에 강한 선수다.

2015년 US오픈 정상에 올랐고, 2016년에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9승 가운데 3승이 메이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도 2승을 모두 메이저에서 따냈다.

특히 2015년에는 US여자오픈, 일본여자오픈 등 두 나라의 내셔널 타이틀을 석권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 메이저 대회에서 '톱10' 성적을 내지 못했고 올해 앞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과 US오픈에서는 모두 컷 탈락했다.

올해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도 첫날 2오버파로 주춤했으나 2라운드에서 2언더파로 만회하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시즌 메이저 대회 6번째 라운드만에 처음 나온 언더파 스코어였다.

전인지는 "어제 버디가 하나도 없었지만 날씨가 안 좋은 가운데 차분하게 잘 끝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도 그런 마음으로 하면 버디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븐파를 맞춰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날 1라운드에 대해서도 "불안한 위치로 보이셨을지 모르지만 내용이나 과정이 좋아지는 것이 제 눈에는 딱 보였다"며 "메이저는 코스 세팅이 어려워서 대회가 끝날 때까지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믿고 플레이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코스에서 제가 경기하는 마음가짐이 예전 메이저 대회 우승할 때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았다"며 "예전에는 기분의 기복도 심했는데 그런 부분이 좋아지고 있다"고 3라운드 이후를 자신했다.

전인지는 비바람이 몰아쳤던 1라운드에 대해 "날씨를 이기려고 하기보다 받아들이려고 했다"며 "버디도 하나도 안 나와 답답했지만 버디를 잡으려고 하다 보면 더 큰 실수가 나온다는 점에 유의하며 잘 버틴 것 같다"고 자평했다.

오전 7시 30분 현재 선두에 7타 뒤진 전인지는 남은 3, 4라운드에서 추격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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