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올해 충청지역 장마는 내달 초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20일 대전지방기상청은 올해 평년에 비해 다소 늦은 장마의 이유를 북태평양 북부에 위치한 ‘베링해 부근 상층 기압 발달’로 분석했다.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이 지역 해빙면적이 평년 보다 매우 적어 상층 기압이 발달하게 됐다.

기상청은 상층 기압골이 위치한 우리나라 부근에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자주 유입돼 장마전선의 북상이 저지된 것이 ‘지각 장마’의 원인으로 설명했다.

베링해 부근에 위치한 기압능이 점차 약해지며 공기 흐름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원활해지겠고, 국내로 유입되던 차고 건조한 공기도 약해지며 남쪽에 위치하던 장마전선이 서서히 북상하겠다.

오는 26~27일 중국남부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남해상을 통과하며 제주도와 남해안에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간 뒤 장마전선은 다시 제주도 남쪽먼바다로 남하할 것으로 보이며 대전·세종·충남지역은 내달 초에나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이 예상보다 강하게 발달해 북상할 경우, 장마전선도 함께 북상하면서 장맛비가 내리는 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와 예보를 참고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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