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폐지’ 현실화… 학생·학부모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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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폐지’ 현실화… 학생·학부모 술렁
  • 윤희섭 기자
  • 승인 2019년 06월 20일 18시 58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6월 2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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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상산고 등 지정취소 예고
8월 중순 교육부 최종결정 남아
결과 따라 학생·학부모 혼란 예상
“재지정 확정 학교 선호↑” 분석도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 폐지'가 현실화되고 있다. 전북 소재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취소가 예고된 가운데 경기 안산동산고의 자사고 지위도 박탈될 위기에 처했다.

이번 재지정 평가가 상당수 자사고들이 일반고로 전환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자사고 재지정이 확정된 학교의 경우 학교선호도가 현재보다 더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북도교육청이 이날 오전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 통과 기준 점수 80점에 미달한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취소를 예고했다. 또 경기도교육청도 이날 오후 관내 자사고 안산동산고의 지정 취소를 결정했다. 이들이 일반고로 전환이 확정되면 정부 국정과제인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이 처음 실현되는 셈이다.

앞서 재지정 평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자사고는 5년마다 평가를 받게된다. 올해 진행된 건 2기 재지정 평가로 1기는 2014~2015년 진행된 바 있다.

현재 전체 자사고는 42곳이며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은 24곳이다. 재지정 평가 시기가 다른 건 각 자사고의 지정 연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상산고 등의 경우에 비춰 상당수 자사고들이 이번 2기 재지정 평가를 통해 일반고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많은 교육감들이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입시 중심고'가 된 자사고를 폐지하고 일반고로 전환해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이제 공은 '최종 결정권'을 가진 교육부에 넘어간다. 교육부는 "현장 혼란이 없도록 신속하게 동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오는 8월 중순께 최종 결정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결과에 따라 향후 고등학교를 선택해야할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도 점쳐지고 있다. 지금까지 준비해온 학생들의 학교 선택에 혼란이 커질 수 있고 기존 자사고가 있던 지역에서 없어질 경우 학부모들은 이사 등의 고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학원가에서는 반대로 자사고로 재지정이 확정된 학교의 경우 학교선호도가 지금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이번 재지정 여파로 재지정이 확정된 학교의 선호도는 현재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더라도 그동안의 입시 노하우, 교육환경 개선 등으로 일반고 중에서도 선호도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자사고를 없애는 것에서 더 나아가 명문고, 명문 일반고가 소재한 교육특구지구에 대한 관심을 촉발할 계기로 작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