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배 충북도의장
“경선서 공정평가 받아야”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당의 공천룰인 선출직 25% 감산은 엄청난 부담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준비를 멈출 생각은 전혀 없다. 출마여부를 추후에 결정하겠다."

최근들어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청주2)은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소속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선출직 공직자가 총선 출마를 이유로 중도 사퇴함에 따라 보궐선거를 야기할 경우 25% 감산하는 안(案) 등을 내년 4·15 공천룰로 확정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풀뿌리 정치인으로 손꼽히는 그는 "상향정치의 첫 주자가 되겠다"며 충북의 정치1번지 청주 상당에 출마할 의사를 있음을 표명해왔다.

장 의장은 20일 충청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25% 감산 총선룰이 말이 되느냐. 사실상 출마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선출직 공직자의 총선 출마에 따른 문제점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것은 옳은 방향"이라면서도 "그럼에도 공천 과정에서 25%나 감산하겠다는 것은 과중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공천룰에 따르면 선출직 A후보가 경선에서 40%의 지지율을 획득하더라도 25% 감산을 적용받게 됨게 따라 최종 지지율은 30%를 기록하게 된다.

그러면서 "공천룰 결정의 내막을 보면 현역 국회의원들이 선출직 중에서도 기초단체장인 시장·군수들을 잠재적 공천 경쟁자로 보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는 "고민이다. 총선에 올인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준비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대화도 하고 좀 더 생각을 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의 '경선 후보단일화론'에 대해 장 의장은 "합종연횡(合從連衡)은 의미가 없다"며 "경선 과정에서 각 후보의 장단점을 평가 받아 공천을 받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정정순 지역위원장과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등도 상당 선거구의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와 정의당 김종대 의원간 진보단일화를 이뤄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는 시각과 관련해선 "당대당 단일화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정의당을 변수가 아닌 상수(常數)로 봐야 한다"며 "민주당은 정의당 후보의 완주를 전제로 총선을 뛰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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