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도교육청, 도경찰청, 대전지방국토관리청,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 도로교통공단 대전세종충남지부 등이 어제 충남도청에서 '교통사망사고 절반 줄이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 참석자들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021년까지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충남도내에서 지난 한해 354명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매일 한 명꼴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교통사고 예방을 통한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는 지자체가 해야 할 당연한 업무다. 급격한 차량 증가와 운전자 부주의 등이 맞물리며 교통사고 사상자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외부 차량의 통행이 늘어나면서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빈발하고 있다. 도내 교통사고의 특징을 분석해 데이터화함으로써 교통사고 예방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업무협약 기관들이 참여하는 교통안전협의회의 역할이 막중하다.

업무협약이 선언적 행사에 그치지 않고 효과를 내려면 실질적인 후속조치가 이행돼야한다. 교통사고가 유독 잦은 위험구간이 있다. 이런 곳부터 우선적으로 시설을 개선해야겠다. 지난해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만 65세 이상 노인이 186명으로 전체의 50%를 넘는다.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교통사고 예방활동은 한시적이 아닌 지속적으로 전개해주길 주문한다.

음주운전 단속 강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음주운전 사고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일명 '윤창호법'의 시행에도 불구하고 음주교통사고는 여전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어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6년~2018년까지 하루 평균 53.6건의 음주사고가 발생해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기간 동안 음주교통사고 사망자가 1266명이나 된다. 교통사고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이려면 음주운전부터 뿌리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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