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이라는 역사를 쓴 대전시티즌 김세윤·이지솔 선수가 대전에 ‘금의환향’ 했다.

20일 두 선수는 대전시청 브리핑실에서 복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응원해 준 시민에게 감사를 표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김세윤, 이지솔 선수가 20일 대전시청에서 대전시티즌 복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김세윤, 이지솔 선수가 20일 대전시청에서 대전시티즌 복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국가대표팀 6번으로 선발된 김세윤은 우크라이나 결승전에서 이강인이 득점한 페널티킥을 이끌어 냈으며,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경기 교체 출장과 에콰도르 4강전에도 출전했다.

이지솔은 조별리그 3경기(포르투갈, 남아공, 아르헨티나)를 포함해 16강전(일본), 8강전(세네갈), 4강전(에콰도르), 결승전(우크라이나)에 출장했다.

특히 세네갈과의 8강전 경기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날 이지솔은 동점골을 넣었을 당시의 심경을 묻는 질문에 “추가시간이 거의 끝날 때라 팀 모두가 마지막 공격이라고 생각했다. 이강인 선수한테 사인을 주고 공 올려 달라고 부탁했으며 이강인 선수의 킥이 좋아 골로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힘들었을 때를 ‘죽음의 조’로 불렸던 조별 예선전으로 꼽으며, 당시 선수들의 심리적 압박이 굉장히 컸다고 회상했다.

대회기간 내내 의지했던 1999년생 동갑내기 두 선수는 서로를 향해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김세윤은 “혼자가 아니고, 지솔이랑 같이 가서 좋았다. 조별 예선 경기를 못 뛰어 (내가) 힘들어 할 때 지솔이가 와서 잘하고 있고,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라고 격려를 해줬다”며 “(이 말을 들으며) 대회기간 견딜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대전시티즌으로 복귀한 두 선수는 다시 팀원으로 돌아가 시티즌 경기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지솔은 “청와대에 한번 가보니 한 번 더 가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며 “그때까지 기량을 갈고 닦겠다. 다음 시티즌 홈경기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김세윤은 “결승전때 으느정이 거리에서 많은 시민 분들이 응원을 해주셨는데 감사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며 “10년 뒤 대전의 레전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들은 23일 오후 5시30분부터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느정이 스카이로드에서 팬 사인회를 연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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