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은 클래식대로 모던은 모던대로 저마다 나름대로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클래식은 유서 깊은 최고 수준의 음악으로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사랑받는다.

반면에 모던은 계속해서 새로움을 추구 톡톡 튀는 개성이 즐거움을 준다.

클래식부터 모던까지 음악의 다양한 매력에 흠뻑 빠져보자.

 

▲세계적인 연주자 조성진을 만나다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조성진 초청공연 포스터 사진=대전 예술의 전당 제공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조성진 초청공연 포스터 사진=대전 예술의 전당 제공

5년 주기로 열리는 쇼팽 국제 피아노콩쿠르에 한국인 최초로 우승(2015년)하며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피아니스트 조성진.

그는 대회 우승이후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바쁜 연주자로 빠듯한 스케줄을 소화해내고 있다.

지난 1월 티켓오픈과 동시에 매진됐던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 조성진 초청공연이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이반 피셔가 이끄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헝가리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수준의 오케스트라다.

비교적 짧은 역사를 지녔음에도 탁월한 오케스트라 조련사인 이반 피셔에 의해 확실한 개성과 탁월한 곡해석으로 수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해오고 있다.

베토벤의 작품으로만 프로그래밍한 이번 연주는 ‘에그몬트 서곡’을 시작으로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조성진의 협주로 연주하며, ‘교향곡 7번’으로 마무리한다.

이번 연주는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추모공연을 약속한 지휘자 이반 피셔와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추모연주도 포함된다.

 

▲문화 사각지대 없애는 인아웃 콘서트

▲인아웃 콘서트 포스터 사진=대전 예술의 전당 제공
▲인아웃 콘서트 포스터 사진=대전 예술의 전당 제공

대전예술의전당과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원도심 활성화와 공연예술 대중화를 위한 ‘인아웃 콘서트’를 연다.

인아웃 콘서트는 서구와 유성구에 집중된 문화 쏠림현상을 극복하고 시민 누구나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콘서트는 오는 26일 대전예술의전당과 28일 우송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금난새가 지휘봉을 잡는다. 금난새는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정통 클래식 곡들을 친근한 해설과 재미있는 지휘를 곁들여 이해를 돕고 대전시향과의 연주를 통해 클래식 음악의 매력과 감동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대전예술의전당 제작오페라 ‘라보엠’의 ‘미미’역으로 호평을 받은 소프라노 최우영, 서정적이고 따뜻하지만 강렬하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테너 권순찬, 관악기의 한계를 넘어 탁월한 상상력, 안정된 테크닉으로 인정받는 색소포니스트 송동건이 협연자로 함께한다.

프로그램은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c단조 ’운명‘ 중 1악장’을 시작으로 하이든, 멘델스존,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중 잘 알려진 1개의 악장을 각각 발췌하여 연주한다.

소프라노 최우영은 오페라 ‘잔니스키키’ 中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中 ‘줄리엣의 왈츠’를, 테너 권순찬은 오페라 ‘리골레토’ 中 ‘여자의 마음’과, 오페라 ‘투란도트’ 中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노래한다.

6월 26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공연은 전석 1만원이며, 6월 28일 우송예술회관 공연은 전석 무료다.

 

▲이색적인 현대합창은 이런 것

다채로운 우리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아름다운 선율과 합창으로 만날 수 있다.

대전시립합창단 제144회 정기연주회 ‘현대합창의 아름다움’이 7월 5일 오후 7시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 대전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현대합창의 아름다움’포스터 사진= 대전 예술의전당 제공

연주회는 현대 작곡가 휘태커와 야일로의 합창곡을 비롯해 현대합창 음악이 보여주는 이색적인 화음과 리듬을 바탕으로 아름다움, 낭만, 열정이 가득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주회는 2007년부터 5년간 대전시립합창단의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2012년부터 춘천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임창은의 객원지휘와 안디무지크 필하모니아 악장이자 대전지역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정이 대전시립합창단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연주회는 미국의 현대음악 작곡가 휘태커(E. Whitacre)의 합창곡으로 무대를 연다.

경쾌한 리듬으로 시작되는 첫 곡 ‘키 작은 남자가 서둘러가네’는 E. E. 커밍스의 시 ‘도시와 바다’를 가사로 해 만든 연가곡 중 다섯 번째 곡이다.

건반의 음괴(cluster)를 기반으로 반주되는 피아노와 서둘러 가는 키 작은 남자의 활기찬 모습을 빠른 리듬으로 노래하는 합창 부분이 특징이다.

서정적인 선율의 마누엘(R. Manuel)의 성음악을 만난다.

마누엘(R. Manuel)의 ‘알렐루야’는 히브리어로 야훼 하느님을 찬미하라는 뜻이다. 이 곡의 전체 가사는 알렐루야로 구성됐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돋보이는 섬세하고 서정적인 곡으로 4성부 아카펠라로 노래한다.

한국가곡과 귀에 익은 오페라 아리아의 선율도 선보인다. 언제 들어도 친근한 창작가곡 ‘어랑’ ‘멸치똥’ ‘번짐’ ‘아리랑’등을 노래한다.

오페라 무대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고 널리 알려진 아리아 곡들을 합창으로 들려주는 ‘오페라 아리아의 합창’을 메들리로 선보인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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