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대표 특산품 단양황토마늘 수확이 한창이다.

올해는 봄철 냉해와 같은 기상재해와 병해충 피해가 있었지만 겨울철 기상호조로 인해 마늘싹 출현율이 높아 단위면적당 수확량은 전년대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지속적인 마늘가격 상승으로 재배규모가 늘면서 전체적인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양군에 따르면 단양마늘 재배 규모는 지난해 1,098농가 228ha에서 1,276농가 271ha로 농가 수는 16.2%, 면적은 18.9%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880t이 수확됐고 올해에는 이번 달 말까지 모두 2,600여t이 수확될 전망이다.

단고을조합 공동사업법인은 한지형인 단양마늘의 수확량 증가와 난지형 마늘의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아 올해 수매가는 작년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접당 수매가는 작년보다 만원정도 하락한 3만원 초·중반대에 형성될 전망이다.

▲ 단양황토마늘 수확이 한창이다 사진= 단양군 제공
▲ 사진= 단양군 제공

단양마늘은 하지(夏至)를 전후로 수확해 ‘하지마늘’이라 불리기도 하고 품질과 효능이 일반 마늘보다 월등해 전국적인 명품 마늘로 손꼽힌다.

일교차가 크고 석회암 지대의 비옥한 황토밭이 많아 마늘을 생육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단양에서 재배된 마늘은 맵고 단단해 저장성이 좋고 맛과 향이 일품이다.

항암과 성인병 등에 효능이 있는 알리신 성분은 일반 마늘보다 다량 함유돼 건강식품으로도 인기가 많다.

2007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정한 대한민국 지리적 표시 29호에 지정된 단양마늘은 올해 4년 연속 국가대표 브랜드 대상을 받기도 했다.

군은 단양황토마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매년 10여억 원을 투자해 생산기반을 지원하고

단고을 법인을 통해 수확량의 10% 정도를 수매하는 등 안정적인 마늘생산에 온힘을 쏟고 있다.

군 관계자는 “단양황토마늘은 수확과 동시에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 등을 통해 팔려나갈 만큼 효자 농·특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고품질 마늘생산 전문기술보급과 생육관리로 단양황토마늘이 전국 최고의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달 12∼14일 3일간 단양생태체육공원에서는 ‘지금까지 이런 마늘은 없었다! 마눌아! 부탁해∼’라는 슬로건을 내건 제13회 단양마늘축제가 열린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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