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전육교 지하화, 재개발·재건축 호재에 중구 부동산 거래 활활

대전 신도심이 분양권 전매제한 해제를 앞두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반면 원도심 중구 지역의 부동산 거래량이 늘면서 호재를 맞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지하화와 충청권 광역철도 등 교통 인프라 확충 소식에 외부 투자자들의 유입과 재개발·재건축 도시정비사업 활황으로 거래가 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9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대전 중구의 5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472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370) 27.5% 증가했다. 전월 대비(442)에서도 6% 늘었다.

거래량 증가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충청권 광역철도망 개통 등 교통망 호재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시철도 1호선과 인접한 더블역세권은 물론 3호선까지 겹친 트리플 역세권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서대전역과 인접한 유천동의 구축 A아파트 단지는 지난달 기준 10건의 거래가 성사됐다.

이는 전달 대비 2배 증가한 수치다.

최근 트램 2호선이 통과하는 서대전육교 지하화 계획까지 발표되면서 홍도육교 지하화로 인한 인근 아파트 단지의 부동산 가격 상승과 동일하게 투자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투자자들의 매입이 활발하다. 이 사람들은 지도를 보고 투자할 곳은 보는데 유천동은 서대전역 광역철도에 서대전육교 철거, 트램까지 지나가면서 집중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량에 따라 거래가도 상승 추세다.

이달 들어 대전 중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0.22% 상승해 신도심인 유성구를 제치고 대전에서 가장 크게 올랐다.

중구의 한 아파트 전용면적 84.94㎡의 경우 최근 3달 새 약 2억5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활황도 한 몫하고 있다.

중구 원도심의 트리플 재개발로 꼽히는 목동3구역을 신호탄으로 인근 선화구역 재개발조합이 최근 시공사 선정 매듭을 짓고 선화B구역도 관리처분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대전은 투기과열지구가 아니기 때문에 관리처분인가 이후에도 재개발 입주권 매매가 가능하다"며 "사업시행인가를 넘은 구역은 매물이 나오는 대로 빠지고 프리미엄도 높게 붙어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용두역 신설 수혜지인 용두동 1·2구역도 최근 사업시행인가와 건축심의를 통과했고 10년 넘게 정체된 은행동1구역도 새 조합장과 임원진을 구성해 추진 발판을 다시 마련하는 등 정비사업이 집중되면서 부동산 거래가 가열되고 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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