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P=연합뉴스]

'3골 취소' 브라질, 코파 아메리카서 베네수엘라와 무승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12년 만의 남미축구 정상 탈환을 노리는 브라질이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헛심만 썼다.

브라질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치 노바에서 열린 2019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베네수엘라와 0-0으로 비겼다.

볼리비아와의 개막전에서 3-0으로 이겼던 브라질은 1승 1무가 됐다.

이날 볼리비아를 3-1로 꺾은 페루(1승 1무, 3득점 1실점)와 승점은 4로 같아졌지만 골 득실 차에서 앞서 조 1위 자리는 지켰다.

베네수엘라는 2경기 연속 득점 없는 무승부로 3위에 자리했다.

2007년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9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은 이날 세 차례나 득점이 취소되면서 결국 승점 1을 나눠 가진 채 경기를 마쳐야 했다.

두 차례는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인정되지 않고, 한 번은 득점에 앞서 반칙이 선언됐다.

경기 주도권을 잡고도 쉽게 베네수엘라 골문을 열지 못하던 브라질은 전반 37분 다니 아우베스의 패스를 받은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을 넣었다. 하지만 피르미누가 공을 잡기 전 상대 수비수를 잡아 넘어뜨려 휘슬이 불렸다.

브라질은 후반 들어 가브리에우 제주스, 페르난지뉴를 차례로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으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후반 14분 피르미누의 도움으로 제주스가 베네수엘라의 골문을 열었지만 주심은 VAR 판독 후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후반 42분에도 문전 혼전 중 필리피 코치뉴의 골이 터졌지만, VAR 판독 끝에 피르미누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져 무효가 됐다.

한편, 앞선 경기에서는 페루가 볼리비아를 맞아 전반 28분 마르셀로 모레노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45분 파올로 게레로의 동점골로 균형을 되찾은 뒤 후반 헤페르손 파르판의 결승골과 에디슨 플로레스의 쐐기골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hosu1@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