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잘 썩고 안 찢어지는 비닐봉지를 개발해 화제가 된 국내 연구진이 이번에는 슈퍼 바이오플라스틱을 개발했다.

이 바이오플라스틱은 환경호르몬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강철보다 강하고 200℃이상의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등 현존 바이오플라스틱의 한계점을 모두 극복했다.

한국화학연구원 오동엽·박제영·황성연 박사는 식물성 성분인 아이소솔바이드(isosorbide)를 이용해 고강도·고내열성의 투명 바이오플라스틱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오동엽 박사는 “아기들이 입을 가져다대는 장난감, 유모차, 젖병 소재가 믿을 수 있는 소재여야 한다”며 “내 아이가 만진다는 생각으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비스페놀A계 단량체로 만들어진 폴리카보네이트와 폴리술폰은 고강도·고내열성 특성 덕분에 고압을 견뎌야 하는 정수기 필터나 치아교정기, 고온에서도 변형이 되지 않아야 하는 젖병과 밥솥 등에 많이 쓰인다.

슈퍼 바이오플라스틱의 비강도(단위무게 당 강도)는 같은 무게일 때, 69KN·m/kg으로 강철(63KN·m/kg)보다 높았다.

지금까지 학계에 발표된 바이오플라스틱 중에서 가장 강한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슈퍼 바이오플라스틱은 열에 녹여 가공할 수 있는 열가소성 수지로 320℃ 이상의 열에 녹여 재활용할 수도 있어, 폐플라스틱 처리도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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