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테마파크 진행 조건
단체 67곳 성명서 발표
“약속 공문으로 제출하라”

▲ 금산군경제발전협의회 김범구 위원장이 성명서를 읽고 있다. 사진=이종협 기자
[충청투데이 이종협 기자] 금산군경제발전협의회를 비롯한 금산지역 67개 단체들이 ‘금산온천 패밀리 파크 및 장외발매소’ 조건부 지지를 통한 사업 시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제발전협의회 김범구 위원장은 18일 금산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마사회와 시행사인 ㈜만수, 금산군과 금산군의회에 약속한 내용대로 사업을 시행할 것을 요구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만수가 장외발매소만 시공하고 나머지 사업인 온천테마파크 사업을 진행하지 않으면 장외발매소 개설을 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요구했다.

이어 “193억 지원사업, 승마테마공원, 군민 출입제한 조치, 지역 농특산물 홍보 및 판매지원, 금산군민 일자리 창출 등의 약속을 문서화해 공문으로 금산군에 제출하라”고 밝혔다. 장외발매소만을 위한 사업이 아닌 그동안 시행사 측에서 여러번 밝혀왔던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사업 시행을 재차 요구한 셈이다.

또 “만수는 온천 패밀리 테마파크와 장외발매소 사업계획서에 법적인 절차에 따라 동시에 인허가와 시공, 준공하겠다는 약속을 하라”며 투자의향서를 투자확약서로 바꿔 금산군에 공문으로 제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금산군과 군의회를 향해 철저한 관리 감독과 정확한 사업 검토를 함께 요구했다.

단체들은 “금산군은 본 사업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을 해줄 것과 한국마사회 및 시행사 만수가 각각 약속한 내용을 공문으로 받아 언론을 통해 군민에게 공개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어 “금산군의회는 금산온천 패밀리 테마파크와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개설사업에 대해 검토해 조속히 시일 내에 동의서에 대한 업무를 진행해 줄 것”이라며 “소멸위기에 처한 금산군, 죽어가는 금산 상권을 더이상 방치하지 말고 지역발전의 비전도 제시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마사회와 만수는 금산군 남일면 황풍리 35-2번지외 11필지, 9만2874㎡의 부지에 장외발매소와 문화센터, 실내·외 승마장, 승마 테마공원, 온천 워터파크, 패밀리 테마파크 등을 조성하는 사업 추진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사업 결정에 대한 지자체의 지지부진한 행정력으로 군민들의 찬반양론이 거세지는 등 군민의 여론 분열 심각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성명서 발표가 사업 추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되고 있다.

금산=이종협 기자 leejh8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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