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표 ‘구글 아트랩’ 계약과정 ‘우왕좌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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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표 ‘구글 아트랩’ 계약과정 ‘우왕좌왕’
  • 최윤서 기자
  • 승인 2019년 06월 18일 19시 00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6월 19일 수요일
  •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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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활용한 전시 플랫폼
이응노미술관 파트너십 후 발표
먼저 계약한 시립미술관은 보류
이응노미술관-구글 소통서 혼선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이응노미술관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전시 플랫폼 ‘구글 아트 앤 컬처(Google Arts & Culture)’와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소통 부족으로 인해 혼선을 빚고 있다.

18일 오전 이응노미술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구글 아트 앤 컬쳐 연구소(이하 구글 아트랩)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구글 아트랩은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직접 가지 않아도 모바일이나 PC를 통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비영리 목적의 전시 플랫폼이다.

세계 70개국, 1500여개 문화기관이 파트너십을 체결해 7년에 걸쳐 ‘첨단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미술관 중에선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등이 협약을 체결해 구글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작품을 공유하고 있다.

대전시립미술관도 지난 4월 계약을 체결했지만 서비스 최종 런칭 이후 공개해 달라는 구글 측의 요청에 따라 발표를 보류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별도 요청을 받지 못한 이응노미술관은 파트너십 체결 직후 관련 내용을 공개했고, 이후 문제가 되자 발표 시점 연기를 요청했다.

문제는 이 과정서 계약시기가 비슷한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 두 기관의 계약 내용이 다소 상이한 점이 드러나면서부터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두 미술관이 구글 아트랩에 등록해야 하는 최소 작품 수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이응노미술관 관계자는 “아트랩 작품 등록 기준은 계약 체결 이후 별도 협의할 부분이라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행정적 실수로 인해 혼선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결국 상황이 이렇게 되자 화려한 서비스 출시를 기대했던 두 기관 모두 김이 샌 모양새가 됐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혼선을 놓고 구글은 물론 두 미술관조차 서로 소통하지 않은 결과라며 빈축을 사기 충분하다고 지적한다.

지역 미술계 관계자는 “‘대전지역 기관 최초 아트랩 출시’를 표방하며 성급하게 일을 처리한 이응노미술관이나, 걸어서 3분도 안 걸리는 곳에 위치해 동일한 업체와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면서도 기본적인 코칭도 없었던 시립미술관이나 아쉬운 것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