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9회 대회 열었던 옥천
도내 시·군중 개최한 지 가장 오래돼
유리한 고지 선점… 본격 유치전 나서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충북도민체전 개최지 선정 때마다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던 기초자치단체들이 요즘은 서로 유치하겠다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오는 2021년 6월 열릴 제60회 대회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옥천군이 일찍 유치에 나서면서 다른 시·군도 경쟁에 나서고 있다. 충북도가 개최지에 지원하는 지원금을 대폭 늘린면서 시·군들이 유치경쟁을 하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괴산군에서 열린 제58회 대회는 27억 5000만원의 시설 개·보수비를 지원했다. 이에 진천군이 2020년 59회 대회를 열겠다고 나섰고 체육회는 이를 즉각 수용했다.

옥천군은 지난 13일 충북도를 방문해 군내 체육 인프라를 활용해 도민체전을 개최하겠다는 건의서를 관련 부서에 공식 제출했다. 옥천군에서는 2010년 제49회 대회가 열렸던 만큼 도내 11개 시·군 중에서는 가장 오래전 대회를 열었던 지역으로 꼽힌다. 2011년 대회를 열었던 영동군도 2021년 대회를 다시 유치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고 있다.

체육회가 지난 5월 개정한 도민체전 규정에는 2개 이상 시·군이 신청서를 제출했을 때 개최 연도가 앞선 시·군을 우선 선정한다고 돼 있다. 다른 시·군보다는 옥천군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셈이다.

옥천군 체육회 관계자는 “올해 개최지가 확정됨에 따라 군과 협의해 신청서를 제출하겠다”며 “유치확정을 위해 기간내에 만전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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