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콘텐츠과·보건간호과 등 설치
4개과 24개 학급 총 480명 수용
옛 금호중 자리…344억 들여 조성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8일 제2특성화고등학교 개교 추진 사항을 주제로 브리핑을 가졌다. 세종시교육청 제공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에 IT콘텐츠과 및 보건간호과 등이 포함된 제2특성화고등학교가 내년 3월 문을 연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8일 ‘(가칭)제2특성화고등학교 개교 추진 사항’을 주제로 한 브리핑을 통해 “세종시의 인구 유입에 따라 중등 학령 인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세종시 소재 직업계고등학교의 학과는 세종하이텍고와 세종여고에 총 4개로 한정돼 있어 다양한 인력 양성에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에 우리 교육청은 직업교육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2특성화고등학교 설립을 지난 2016년 4월부터 추진했으며,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제2특성화고등학교는 중학교 3학년 학생·학부모의 미래 희망 직업과 학과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설치학과를 IT콘텐츠과, 보건간호과, 뷰티미용과, 외식조리과로 선정해 다양화했다. 위치는 옛 금호중학교 자리인 세종시 금남면 금남구즉로 196이고, 규모는 4개 학과, 총 24학급이며 부지 면적은 2만 6715㎡, 건축 연면적은 2만 881㎡으로 총 사업비는 344억 원이 투입된다.

또한 제2특성화고의 학급당 학생수는 20명으로 마이스터고 수준의 개별 실습이 가능하게 설계했으며, 학과는 2학급씩 40명으로 편성해 완성학급이 되는 2022년에는 총 480명의 학생을 수용하게 된다. 특성화고에 적합한 적정시설을 갖추기 위해 교사동, 실습동, 기숙사, 체육관, 급식실 등을 확보했다. 교사동은 학년별, 학과별 교과 중심 교육을 위해 1학년 교실과 특별실을 배치했다.

학과별 교육과정은 복합 기술 및 다 자격 취득이 가능하도록 했다.

IT콘텐츠과는 방송, 영화, 음악, 드론, 앱 등의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복합 기술을 겸비한 ‘미디어 콘텐츠 제작 전문가’를 양성하고, 보건간호과는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의료기관 종사자 등 전문 의료인을 양성한다.

뷰티미용과는 헤어, 피부, 메이크업, 네일 등 복합자격 과정으로 토탈 미용 전문가를 키우고 외식조리과는 한식, 양식, 중식, 일식, 제과, 제빵, 바리스타 등의 다 자격 취득이 가능한 요리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들이 스스로 교육과정을 선택할 수 있고 전공 간 원활한 이동과 융합이 용이하도록 직업계고 학점제를 전면 도입해 학과 간 선택 교육과정을 개설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복수 자격·직무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2020학년도 신입생은 올 11월에 학과별로 40명씩 선발할 계획으로, 학생의 적성과 소질을 반영해 세종시 관내 학생을 90%로 우선 선발하고, 10%는 전국 단위로 모집할 예정이다. 모집요강은 8월에 제2특성화고등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제2특성화고등학교는 관내 중학생 진학 수요를 충족시키는 한편, 전국 최초로 학생 중심의 전문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최신 시설로 설계해 학생·학부모의 교육 만족도를 높이고, 세종시 내외의 교육 인프라와 산업 인프라를 연결하는 직업 교육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특성화고 활성화를 통해 과도한 과잉 학력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며, 학생의 적성과 소질을 키우는데 꼭 필요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능력 중심 사회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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