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사과 농가 2곳 1천300그루 매몰…과수 농가 215곳에 방제 약제 지원

▲ 과사 화상병에 걸린 사과나무 [음성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확산 막아라" 과수화상병 발생 음성군 방제 총력

발병 사과 농가 2곳 1천300그루 매몰…과수 농가 215곳에 방제 약제 지원

(음성=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관내에서 사상 처음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충북 음성군이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18일 음성군에 따르면 지난 4일 과수화상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한 결과 소이면 비산리 사과 농가 2곳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 15일에도 농가 1곳이 의심 신고를 했다.

수년 전부터 충북 북부인 제천과 충주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왔지만, 중부인 음성에서 발병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 때문에 이 병이 점차 남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음성군은 확산 방지를 위해 관내 농가의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 이후 종합 상황실을 꾸려 가동하고 있다.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2개 농가 (9천517㎡)의 사과나무 1천300그루를 모두 매몰하고 긴급 방제했다.

관내 215개 과수 농가(190ha)에 방제 약제를 지원하고 농가를 상대로 2차례 예찰 및 방제 교육을 벌였다,

과수 농가 상시 예찰에 나서는 한편 의심 징후가 나타나면 즉각 신고할 것을 당부하는 문자 메시지도 발송하고 있다.

음성군 산림조합과 공동으로 의심 신고가 들어오면 신속하게 진단하고 확진 판정이 나면 서둘러 매몰 처분과 방제에 나설 수 있는 대응 체계도 구축했다.

음성군 관계자는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 방제반 가동에 나섰으며 예찰과 방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발병 의심 징후가 나타나면 즉각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충북에서는 지난달 24일 충주와 제천에서 과수화상병이 처음 발생한 후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과수원이 충주 40곳 25.2㏊, 제천 19곳 14.6㏊, 음성 2곳 0.9㏊ 등 총 61곳 40.7㏊로 늘었다.

지난 15일 충주, 제천, 음성에서 각각 1곳에서 과수화상병 의심이 신고가 들어와 정밀 검사를 벌이는 과수원이 20곳 15.5㏊에 달하는 등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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