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제외>
[기획보도] 통합 청주시 출범 5주년
한은 충북본부 주요도시 비교
경제성장기반 7→1 수직상승
실물경제·재정분야 모두 상승
단점 상호보완 … 시너지 발휘

[글 싣는 순서]
1. 당위성 높인 연구결과

2. 경제성장기반 2017·2019년 3위
3. 통합 시너지 효과 정책 필요

사진 = 청주시 전경. 충청투데이 DB
사진 = 청주시 전경.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헌정 사상 최초의 주민주도형 통합’으로 정의되는 통합청주시 출범이 내달 1일이면 5주년을 맞는다. 이에 5주년을 계기로 통합청주시의 경제력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

1994년 제1차 행정구역 통합 추진 당시 주민의견 조사에서 통합에 실패한 청주시와 청원군은 1997년 충북참여연대의 전신인 청주시민회가 통합 운동을 연중사업으로 채택하면서 다시 불이 붙었다. 지역사회 각계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에도 2차례 더 실패한 통합은 2012년 6월 21일 청주시의회의 의결과 같은달 27일 청원군 주민투표로 3전 4기만에 확정됐다. 그리고 2014년 7월 1일 청주시가 출범했다.

20여년간 지역 최대 숙원이던 청주·청원 통합의 성공 요인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그 중 하나가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2012년 발표한 한 연구자료다. ‘최근의 청주·청원 통합 논의 동향과 통합 전후의 경제력 및 경제활동여건 평가 비교’라는 이 연구자료는 통합 청주시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며 전국 주요도시와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이 발표는 통합의 당위성을 널리 인식시키며 많은 반향을 일으켰다.

충청투데이는 2012년 발표된 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 통합 청주시 출범 후 3주년에 맞춰 당시 발표 자료와 통합 청주시의 현실을 짚어본 바 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2012년 1월 청주·청원 통합 전후의 경제력 및 경제활동여건 평가 비료를 통해 경제적으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기 위해 연구를 실시했다.

충북도내 시·군과의 비교도 있었지만 반향이 컸던것은 국내 주요도시와의 비교였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2010년 기준 인구를 기준으로 경기도 수원·성남·부천·안산·고양·용인, 강원 원주, 충남 천안, 전북 전주, 전남 여수, 경북 포항, 경남 창원과 통합 청주시의 경제력을 비교해 순위를 산정했다.

비교도시 선정 기준은 각 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경기도에서는 청주보다 인구가 많은 도시다. 순위상정은 세부부문의 경우 평가항목별 점수를 표준화 한 후, 산술 평균해 이뤄졌다. 전체순위는 세부부문별 표준화 점수를 산술평균했다.

분석은 경제성장기반, 실물경제, 금융경제, 재정 등 4개 분야에 대해 이뤄졌다. 각 분야별 세부항목은 인구, 면적, GRDP(지역내총생산), 건축허가면적 등 30개 항목으로 나눠 진행됐다.

당시의 분석결과 13개 주요도시 중 옛 청주시의 경제력 종합지수는 99.8로 10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청주·청원이 통합되면 경제력 종합지수가 100.4로 상승하고 종합순위 역시 4위로 올라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합 청주시는 인구·면적, 지역내총생산, 사회기반시설, 실업률 등 기타 경제활동이 포함된 경제성장기반에서 통합전 7위에서 1위로 순위가 상승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옛 청주시가 자본은 있지만 투자를 유치할 부지가 부족했고, 옛 청원군은 넓은 면적에 비해 기업유치를 위한 인구, 사회기반시설이 부족했던 단점을 상호보완 해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다는 뜻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건축허가면적·수출 등의 항목이 포함된 실물경제 분야에서도 통합 청주시는 3위를 기록한다는 예측이 나왔다. 옛 청주시는 도심지역의 생산시설 확충에 한계가 있어 서비스업이 우세했다. 하지만 통합 청주시가 출범하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부가가치가 비슷한 수준으로 접근하고 특히 옛 청원군 지역은 산업구조 고도화 측면에서 개선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재정분야 역시 옛 청주시는 10위였지만 통합 청주시는 6위로 상승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금융경제는 옛 청주시가 9위였던 반면 통합 청주시 역시 같은 9위로 오히려 경제력 지수는 99.5에서 99.4로 0.1p 하락한다고 예상됐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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