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조짐…가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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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조짐…가계 '촉각'
  • 이정훈 기자
  • 승인 2019년 06월 17일 18시 59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6월 18일 화요일
  •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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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잇단 하락 기조
대출 수요자 체감 미지수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기준금리 인하 기대 속에 가계대출을 이용하는 서민들의 숨통이 트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초 3.58% 였던 예금은행의 금융자금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지난 4월 3.48%로 0.1% 하락했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도 지난 달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기준 KEB하나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89%로 전 달에 비해 0.16% 하락해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은행 중 가장 낮은 대출금리를 보였다. 최근 기준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자 시중은행들이 선제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금리가 하락세를 보이자 가계대출을 통해 자금을 운용하는 일부 계층에서는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올해 1분기 지역 내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지난해 보다 약 643억원 증가하는 등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낮은 이자로 자금을 조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기준금리가 1.25%로 가장 최저점을 찍었던 2016년 7월 당시 지역 내 가계대출은 1671억원이 증가해 전년 동월(-305억원)보다 대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가 과거처럼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예전과 달리 DSR의 규제 범위 확대와 같은 대출규제들이 복병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금리가 낮아진다 하더라도 강화된 대출 규제 문턱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가계대출이 단기간에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DSR의 확대 적용으로 앞으로는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위해서 그 동안 받은 대출금과 이자를 소득과 비교해 대출심사를 받아야한다. 결국 대출금리가 인하 됐다 하더라도 대출 자체를 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낮은 대출금리가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일부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인하 된다 하더라도 이미 과거에 비해 금리가 낮은 시기이기 때문에 대출 수요자들이 크게 체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하 된다 하더라도 과거에 비해 이미 금리가 낮은 시기이기 때문에 대출 수요자들이 금리 인하를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금리보다는 대출규제나 지역 부동산 시장의 공급 조건등이 가계대출을 움직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수습 김기운 기자 energykim@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