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과수원 2차 긴급예찰
5개조 육안 조사·시료채집 등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단양군은 최근 충북도내 북부지역으로 과수 화상병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 나섰다. 지난 13일 충북 기준 46건이 과수 화상병으로 확진됐으며 면적은 32.6㏊에 달한다. 추가 접수된 25건의 의심 신고도 정밀진단 중에 있다. 화상병으로 확진된 과수원은 매몰이 완료됐거나 현재 매몰 작업이 추진 중이다. 확진 농가의 대부분이 사과 재배지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군은 초기 화상병 진단 및 대응으로 확산을 방지하고자 단양관내 사과, 배 재배농가 총 260 농가 중 사과 과수원 214.8㏊, 배 과수원 1.09㏊에 대해 지난달 정밀조사계획을 수립했다. 이달 3일부터 14일까지 1차 조사가 완료됐으며 내달 1일부터 12일까지 2차 긴급 예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농업기술센터와 마늘연구소 합동으로 28명 5개 조로 나눠 진행, 전체 과수원에 대해 육안조사를 하고 병징이 있는 경엽 등 시료를 채집하게 된다. 고온다습한 날씨, 비, 바람, 작업자, 작업도구 및 묘목 등 다양한 방법에 의해 빠르게 전파되는 화상병에 특성에 맞춰 지하수위가 높은 저지대 위주로 집중 예찰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효과적인 방제방법이 없어 전 직원 일제출장 시 수시 예찰과 농가 의심증상 신고 요청이 있는 경우 신속 대응해 청정지역 사수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확진 판정 시 빠른 시일 내에 해당과원을 폐원하고 폐원한 후 3년간 사과, 배 등 과수 화상병 기주식물 재배를 금지한다.

군은 또한 지난 10일 농업기술센터 기술담당관을 상황실장으로 하고 예찰 상황반, 신속 진단반, 사후 방제단 등 3개 반을 편성, 화상병 대응 추진상황 집계 및 보고, 신고 접수, 현장 점검, 발생지역 긴급 합동예찰 및 방제를 지원한다. 과수 화상병은 사과, 배나무가 화상을 입은 듯 검게 그을린 증상을 보이며 잎이나 열매가 갈색으로 변한 뒤 나무 전체가 말라죽는 치명적 세균병으로 과수 구제역으로도 불린다.

유왕상 농업기술센터 기술담당관은 “최근 기온상승으로 병원균 증식이 활발해 지고, 나무의 세력이 저하되거나 비료가 과다 투입돼 나무의 조직이 약화 됐을 때 병원균이 활성화된다”며 “농가 자율 예찰을 강화하고 철저한 소독과 방제, 자진 신고”를 당부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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