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부영 한서대학교 교수

우리는 지난 주말까지 모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FIFA U-20 월드컵’을 통해서다. 우리 젊은이들의 패기와 희망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도 되었다. FIFA 주관대회에서 남자축구 사상 첫 준우승을 했고, ‘슛돌이 이강인’은 골든볼을 받으며 최고의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

이번 축구대표팀이 보인 23일간의 여정은 위대했다. 세계 무대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고 즐기는 축구로 성큼성큼 정상에 다가서는 선수들의 열정은 우리 모두에게 신선함을 안겨 주었다.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지도자들의 소통과 희생 또한 좋은 귀감이다.

과거를 돌이켜 보면 한국 축구에서 이런 팀은 없었지 않았나 생각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함과 당당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선수단 모두 일치단결해 ‘One-Team’ 으로서의 저력을 보여줬고 대회 내내 포기 하지 않았으면서도 결과에 승복하는 ‘페어플레이’ 모습 또한 아름다웠다.

어린 선수들이지만 그들의 성숙한 모습에서 새로움과 대견함을 발견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이런 모습들은 앞으로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우리 젊은이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은 스포츠 뿐만이 아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몇 년 전부터 한국이 새로운 문화강국으로 거론되어 왔는데 그 중심은 ‘한국의 젊은이들’이다. 세계 유수의 언론에서 ‘K-POP 신드롬’을 조명하면서 한류열풍과 한국 젊은층의 힘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어떻게 K-POP이 짧은 시간 동안에 세계의 이목을 끌 수 있었을까?’ 의아해 한다.

1990년대부터 일기 시작한 ‘한류’는 한국의 대중가요, K-POP 뿐만 아니라, TV 드라마, 영화는 물론 한국화장품, 한국의 전통음식, 가전제품 등 우리나라와 관련되어 관심과 선호를 보이는 모든 현상이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각광받는 것은 젊은이들을 주축으로 한 K-POP이다. 방탄소년단(BTS)은 그 정점에 서 있다. 7명의 보컬리스트로 구성된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은 2013년 7월 처음 앨범을 발표하였는데, 데뷔 초부터 세계적인 인기를 누려왔다. 전 세계적으로 공식 팬클럽 ‘아미(ARMY)’라고 하는 열열한 팬을 확보하고 있는 저력도 대단하다.

K-POP, 방탄소년단의 성공에는 여러 요인이 있을 것이다. 한국인 고유의 ‘흥’과 ‘가무(歌舞) 실력’을 바탕으로 한국인 만의 끈질기고 창의적인 장인정신 또한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여기에 뛰어나고 화려한 영상미의 뮤직비디오, 에너지 넘치는 무대공연, 그룹이지만 개인 각각의 보컬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하모니 또한 압권이다. 이러한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 시너지를 일으켜 세계적인 센세이션과 ‘중독적 신드롬(?)’까지 일으키고 있는데, 이러한 모든 것이 한국문화의 힘, 한국 젊은 이들의 저력이 아니던가?

앞으로 축구, K-POP 뿐만이 아니라 여러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젊은이들의 힘이 전 세계적으로 마음껏 펼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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