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대전교육청 공동캠페인 우리동네 특수학교]
대전가원학교 ‘개별화 교육’, 스마트기기로 의사소통 도움, 행동중재 사전 솔루션팀 눈길
前·現담임 ‘학습공동체’ 지도, G+마켓으로 사회성·직업교육

▲ 14일 대전가원학교 초등 1학년 2반에서는 여름과 관련된 생활용품 사용하기 수업이 진행됐다. 소통이 어려운 학생도 교사의 질문에 스마트 기기로 답변할 수 있는 '보완대체 의사소통' 방식의 수업이 이뤄진다. 윤희섭 기자
▲ 가원학교는 기존 학교기업의 문제점들을 보완한 ‘G+ 마켓’을 지난해부터 설치해 운영 중이다. 초·중등 학생들에게는 마트 이용법을 가르치면서 사회성 교육을, 고등·전공과 학생들에게는 마트의 고용형태로 직업교육이 전개된다. 대전가원학교 제공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오늘 날씨는 맑아요. 비가 오면 우산이 필요해요.”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초등학생의 손짓이 스마트기기를 통해 언어로 바뀌면서 선생님에게 뚜렷이 전달됐다.

14일 대전가원학교(이하 가원학교) 초등 1학년 2반에서는 ‘여름과 관련된 생활용품 사용하기’ 수업이 진행됐다.

손가락으로 말하는 학생, 그런 학생의 의사표현을 바탕으로 지도하는 교사의 모습에 ‘보완대체 의사소통(이하 ACC)’ 교육이 실질적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이날 수업을 참관하면서 느낄 수 있었다.

앞서 가원학교는 유치원부터 초·중·고등과정 및 전공과정까지 지적·자폐성장애 학생 323명이 공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특수학교다. 학생별 특별한 교육적 요구에 놓여있는 학교의 특성상 가원학교는 ‘학생 개별화 교육’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ACC △행동중재 사전 솔루션팀 운영 등 크게 두가지다. 가원학교 교사들은 보완대체 의사소통 자율 연구팀을 조직했다.

자신의 생각이나 요구를 말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을 위한 지도 방법을 직접 연구하고 수업 현장에서 실천해 보는 것이다. 최근에는 스마트 IT기기를 활용한 접근이 활발하다.

특히 교내 ‘행동중재 사전 솔루션’ 시스템이 가장 눈에 띄었다. 이는 모든 교사들의 담임화가 되는 것인데, 학년이 올라갈때 담임선생님도 바뀌지만 학생 개별화에 맞춘 공통적 방향점을 잡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둔다.

현재 담임과 전 학년도 담임 등이 팀을 이루고 부적응 학생 행동의 원인을 찾아 함께 예방하는 교수학습공동체를 꾸리는 것이다. 학교와 가정에서 일관되게 지도하는 학습공동체 방안으로 꼽히는 방법이다.

행동중재 사전 솔루션팀에 참여하는 고등 과정의 학부모 A씨는 "현재 담임 뿐 아니라 전 학년도 담임, 교감선생님, 생활지도 담당 등이 함께 아이를 지켜보고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신뢰가 가게된다”고 전했다.

권순오 대전가원학교장은 "보완대체 의사소통방법과 행동중재 사전 솔루션팀은 가원학교가 추구하는 학생 개인별 맞춤교육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원학교는 기존 학교기업의 문제점들을 보완한 ‘G+ 마켓’을 지난해부터 설치해 운영 중이다.

초·중등 학생들에게는 마트 이용법을 가르치면서 사회성 교육을, 고등·전공과 학생들에게는 마트의 고용형태로 직업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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