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무서운 쪽방촌…발굴·보호 절실
상태바
여름이 무서운 쪽방촌…발굴·보호 절실
  • 최윤서 기자
  • 승인 2019년 06월 16일 17시 54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6월 17일 월요일
  • 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쪽방상담소 실태조사 진행
미등록 주거지 등 상당수 존재
"주거취약계층 지원정책 필요"
사진 = 충청투데이 DB
사진 =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올 여름 역시 찜통 더위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제대로 된 쪽방민 보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구 대비 쪽방이 가장 많은 지역인 대전은 쪽방 상담소에 등록되지 않은 거주민들도 상당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16일 대전세종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대전의 쪽방촌 거주민은 동구 346명, 중구 91명, 대덕구 2명, 서구 1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는 쪽방상담소 자체를 몰라 등록을 하지 않았거나, 등록 기준에 맞지 않아 제외된 주거 취약 거주민들이다.

현재 대전 쪽방상담소는 지역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른 기준으로 쪽방을 정의하고, 그러한 쪽방의 거주자만을 대상으로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거 상향이나 거리가 멀어 등록하지 않는 등 쪽방상담소에 등록돼 있지 않은 곳들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는 현실이다.

쪽방상담소를 운영하는 ‘대전 벧엘의 집’은 최근 이 같은 문제의식을 통해 지난해 쪽방밀집지역인 동구 456건물, 중구 146건물 총 602건물을 조사했다.

이들은 건물의 상태 및 방의 크기, 부대시설, 개인 소유 여부 등의 여건을 고려해 열악한 환경을 ‘쪽방’으로 정의했다.

그리고 쪽방상담소의 상담 및 지원은 필요하지만 건물의 상태나 주거 환경이 조금 나은 곳의 경우 ‘주거취약’으로 구분하는 것을 원칙했다. 

그 결과 쪽방으로 볼 수 있는 건물은 402건물, 주거취약은 156건물, 자가는 31건물, 해당 사항 없는 건물이 13건물로 조사됐다. 

가구 수로는 쪽방으로 볼 수 있는 가구가 1611개, 주거취약가구 273개 총 1884가구였다. 

부대시설인 화장실 현황을 보면 쪽방과 주거취약 가구 총 1884가구 중 총 1134가구가 화장실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개인 화장실이 있는 가구는 724가구, 화장실이 아예 없는 가구는 14가구, 파악하지 못한 가구는 12가구였다. 

주방의 경우 쪽방과 총 329가구가 주방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개인 소유 가구는 612가구, 없는 가구는 920가구, 파악하지 못한 가구는 23가구였다. 

쪽방의 47%는 15만원 이하의 월세를 내고 있으며, 32%가 16~20만원의 월세를 내고 있었다. 

방의 크기는 1~3평 1213가구, 4~6평 364가구, 7~10평 2가구로 쪽방의 75%가 1~3평, 26%가 4~6평에 거주하고 있었다. 

벧엘의 집 원용철 목사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완벽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쪽방상담소에 등록된 쪽방 주민보다 훨씬 많은 쪽방 주민이 존재한다는 것과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정책적 접근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