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 문턱 통과했지만…'지하화' 고비 남은 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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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타 문턱 통과했지만…'지하화' 고비 남은 트램
  • 박현석 기자
  • 승인 2019년 06월 16일 18시 07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6월 17일 월요일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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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 지하화 구간 국비지원 '절실']
경사구간 서대전육교·테미고개
기술적 측면서 지하화 불가피
KDI 사업적정성 검토 진행 중
타 지자체 예의주시…결과 촉각

글싣는 순서
上.서대전육교, 테미고개 지하화 필요성

中.지자체 국비 지원 사례
下.트램 국비지원, 정치논리 걷고 본질봐야

사진 = 대전시 블로그 캡처
사진 = 대전시 블로그 캡처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로 사업 추진 발판을 마련했지만 반영되지 못한 일부 구간 지하화가 선결조건으로 떠올랐다. 문제는 예산. 국토교통부 산하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도 사업의 필요성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나라곳간 열쇠를 쥔 기획재정부는 예타면제 사업의 사업비 증액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에 충청투데이는 3편의 기획기사를 통해 트램 지하화의 필요성과 타 시·도 사례를 들어 형평성 차원의 접근법과 국비지원의 법적 근거를, 그리고 대승적 차원에서의 국비지원 당위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 가운데 경사구간인 서대전육교와 테미고개 지하화는 기술적 측면에서도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램 2호선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트램 지하화는 더 이상 변수가 아닌 상수란 점에서 국비지원의 당위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1970년 준공된 서대전 육교는 지난해 실시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보통인 C등급이 나왔다. 

일반차도로 사용할 경우 향후 몇 십년 동안 지속적인 사용은 가능하다. 

그러나 육교로 트램이 운행하게 되면 얘기는 달라진다. 

트램 등판 능력과 하중 등을 따져보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서대전육교의 종단 경사는 90‰로 트램 운행이 불가능 한 수준이다.

또 육교 위로 트램 운행 시 육교에 가해지는 하중은 62.9t에 달한다.

허용 하중 32.4t의 2배 가까이 가해지면서 위험한 수준이다. 

시는 이 같은 연유로 지난 1월 29일 통과된 예타 면제 계획에 서대전육교 트램차로에 한해서만 지하화를 반영시켰다. 

그러나 이후 실시된 타당성 조사 준비과정에서 설계내역서 검토 중 트램 지하화에 걸림돌이 발견됐다. 

서대전육교 지하 터널이 육교를 떠받치는 기둥 하단 기초와 저촉돼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즉 서대전육교를 전면 철거한 후 트램 2차로와 기존 일반차로 6차로까지 포함한 8차로 전체 지하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장기적으로도 서대전육교 개량이 필요하다. 

서대전육교는 준공 당시 철도 통과 높이가 6m로 지어졌지만 현재 시설기준은 7.01m로 맞춰졌기 때문이다. 

종합해보면 서대전 육교 트램 차로 일부 지하화는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는 점에서 서대전육교 지하화와 트램을 하나의 사업으로 묶어 가야 한다는 게 시의 논리다.

테미고개 전 구간 트램 지하화 역시 불가피하다.

국내기술로 개발한 무가선 트램의 최적 등판 능력은 70‰이다. 

그러나 테미고개 종단 경사는 69‰로 눈·비 등 우천시 안전운행이 어렵다. 

또 도시철도차량 기술기준 상 구원운전 시 57‰까지 무가선 트램 투입이 가능하다. 

전력공급이 끊기거나 고장 났을 때 견인이 불가능 하다는 얘기다.

교통서비스 수준도 최하인 FFF. 

1일 약 7만2000대의 차량이 오가는 곳으로 지하화가 꼭 필요한 구간이다.

옥천·금산 등 타 지역을 잇는 국도4호선 간선도로 역할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중교통전환이 어려운 곳이다.

구간 내 트램 정류장이 없어 교통약자들의 승·하차 불편 문제가 없고 도로변을 따라 주택이 형성된 지역으로 가로상권 활성화 등과도 무관하다는 점도 트램 차로 지하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주장이 담긴 트램2호선 지하화 사전 타당성 검토 자료를 KDI에 넘긴 상태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지하화 필요성과 타당성은 충분히 갖췄고 관련 자료도 제출한 상태다"며 "전국에서 최초로 트램이 추진되면서 타 지자체에서도 대전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대전육교. 테미고개 지하화는 트램 사업에 반드시 필요한 구간으로 총사업비에 포함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