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새벽’ 신채호와 의열단 공연
내달 4~6일 대덕문예회관서

▲ '곡하고 노래하리라!-신채호와 의열단'에서 극단 새벽 배우들의 모습. 극단 새벽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 대표 독립운동가인 단재 신채호<사진> 선생의 일생을 음악극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대전지역 극단 ‘새벽’은 올해 임시정부수립 100주년과 대전 방문의해를 기념하고 민족정신을 재조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단재 신채호 선생과 관련된 공연을 준비 중이다. 공연 시기는 오는 24~30일 상상아트홀, 내달 4~6일 대덕문예회관에서 각각 개최되며 8월 23일은 공연장 상주단체 교류공연 차 김해를 방문해 공연한다.

극단 ‘새벽’은 지난해 ‘제36회 대한민국연극제’ 대상 수상 팀으로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단체다.

이번 공연 ‘곡하고 노래하리라!-신채호와 의열단’은 민중해방의 방법을 ‘폭력’으로써 주장할 수밖에 없던 간악한 일제통치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일본에 빼앗긴 주권을 찾기 위해 다른 강대국에 주권을 맡기자는 정치가들. 시대에 휘둘려 나약하게 변질돼 버린 지식인들.

이들 속에 독립을 염원하는 마음은 같지만 서로 깊이가 너무도 다른 그 고립무원 속에서 단재 신채호와 의열단 김원봉이 만난다. 누구보다도 간절했던 그들의 폭력이 각각 ‘폭탄’과 ‘조선혁명선언문’으로 완성되지만 실패한다.

공연은 죽거나 체포되거나 실패하던 시절 속에서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던 인간들을 이야기한다.
 

 
단재 신채호는 꼿꼿하고 강직한 민족주의자였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그의 말을 기려 과거의 역사를 음악극을 통해 재조명된다.

곡할 수도 노래할 수도 없던 시절 속에서, 죽는 순간까지도 글을 놓지 않았던 단재 신채호 선생의 투쟁을 그려나간다.

대전에서 태어난 지역의 대표적 인물인 신채호의 정신을 계승하고 후대에게 민족정신을 고취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출을 맡은 감독 한선덕은 “단재 신채호 선생은 항일 독립 운동의 이념적 지도자였으며 우리나라 언론의 선구적인 역할을 했음에도 다른 독립 운동가들에 비해 알려진 업적이 미진하다”며 “단재 신채호 선생의 이야기면서 동시에 그 시절의 독립운동가들, 나아가 이름 없는 민중들의 이야기까지 그려볼 수 있는 무대가 되길 원한다”며 설명했다. 이어 “그들의 삶을 연극을 통해 재조명함으로써 지금의 현대인이 직면한 역사적 책임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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