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충남 통일공감축제]충남 통일공감축제 이틀간 ‘북적북적’, 북한 사진·생필품 보고, 음식도 맛봐
휴전선 소원걸기 인기… 의상 체험도, 토크쇼·평양민속예술단공연 관심집중

▲ 15일 천안 독립기념관을 찾은 방문객이 통일공감축제에 마련된 '소원은 휴전선을 타고' 부스에서 통일을 기원하는 리본들을 바라보고 있다. 조선교 기자
▲ 방문객들이 통일공감축제에서 '사진으로 보는 북한' 사진전을 감상하고 있다. 조선교 기자
▲ 아산지역 태권도학원 학생들이 통일공감 부채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조선교 기자
▲ 방문객들이 통일공감축제에서 북한 간식을 직접 맛보고 있다. 조선교 기자
▲ 방문객들이 전통의상 입어보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교 기자
▲ 방문객들이 북한 기예단 출신 서커스 공연을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조선교 기자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큰마당 일원에서 펼쳐진 ‘2019 충남 통일공감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5일부터 이틀 간 열린 올해 축제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기념관을 찾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여느 해 보다 축제에 대한 관심도 더욱 뜨거웠다.

특히 가족 단위부터 연인, 외국인 유학생, 다문화 가족 등 소규모 관람객을 비롯해 스카우트연맹과 태권도학원, 마을단체 등 단체 관람객도 대거 축제장을 찾아 통일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고 축제장에 마련된 18개의 프로그램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사진전 형식으로 꾸며진 ‘시진으로 보는 북한’ 부스와 북한 생필품 전시장에서는 북한과 탈북민의 삶과 생활을 엿볼 수 있었으며 독립기념관 초입부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또 ‘맛으로 느끼는 북한’ 부스에서는 북한식 콩알사탕과 순대, 인조고기(콩고기) 등을 직접 맛볼 수 있었고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한 통일공감 포토존은 이틀 간 2000여장의 촬영을 소화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대표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는 휴전선 철조망을 형상화한 ‘소원은 휴전선을 타고’가 큰 인기를 끌었다. 관람객들은 철조망에 ‘백두산으로 캠핑가자’, ‘기차 타고 백두산으로’, ‘휴전선을 넘어 평화의 세계로’ 등 통일을 염원하는 글귀나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리본을 매달았다.

이와 함께 통일공감 부채만들기와 페이스 페인팅, 책갈피 만들기, 전통의상·북한의복 입어보기 등 프로그램은 축제장을 찾은 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고 학생들은 총 9개의 프로그램을 수행한 뒤 ‘통일 명예시민증’를 발급 받을 수 있는 스탬프 랠리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또 특설무대에서는 통일공감 토크쇼를 비롯해 평양민속예술단 공연과 북한 기예단 출신들의 서커스가 펼쳐졌고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북한말 퀴즈대회와 OX퀴즈대회 등도 진행됐다.

이번 축제에서 만난 관람객들은 현 남북관계에 대해 저마다 생각하는 바가 달랐지만 통일에 대해서 만큼은 확신을 갖고 있으며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예단의 공연을 관람한 이한영(82·예산) 씨는 “통일이 된다면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경제, 정치 등 갈등의 문제가 장기적으로 모두 해소될 것”이라며 “정부가 외국의 간섭이나 정세에 부담을 느끼지 말고 담판을 짓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천안에서 가족들과 나들이를 나온 김모(37) 씨는 “통일에 대해 자주 생각해본 적은 없다지만 축제장에서 다시금 떠올려봤다”며 “대북 지원이라든가 경제적 지원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언젠가 북한 땅을 밟는 것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산지역 태권도학원에서 단체방문한 김동영(10) 군은 “북한 과자를 처음 먹어봤는데 달고 맛났다. 통일에 대해서 자주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좋은 경험이 됐다”며 “통일이 되면 기차를 타고 유럽에 가는 것이 꿈인데 남북 간 대화가 잘돼서 통일이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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