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매입형 자율주택정비사업
동구 판암동 사업장서 준공식
주택도시보증공사 융자 지원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소규모주택 정비 사업이 지역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초로 LH 매입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전국 최초로 LH 매입형 임대주택이 완공된 대전 동구 판암동자율주택정비사업장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판암동 자율주택정비사업은 2필지의 토지 소유자가 지상 5층, 연면적 706㎡ 규모로 다세대주택 10세대와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한 사업이다.

지난해 7월 주민합의체를 구성하고 같은 해 9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아 같은 해 12월 착공, 올해 6월 완공한 주민주도 사업이다. 이곳은 LH와 사전협의를 통해 건립되는 임대주택에 대한 매입확약과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사업비 융자 지원을 받아 건립을 완공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1가 자율주택정비사업 1호 사업장 이후 2호 사업장이기도 하다.

준공식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을 비롯해 허태정 대전시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부사장과 황인호 동구청장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자율주택정비사업은 기존 재개발·재건축에 비해 시행절차가 간소하고 사업시행인가만 받으면 곧바로 착공할 수 있어 사업기간이 짧은 장점이 있다. 또한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총사업비의 50~70%까지 1.5%의 저금리 융자지원을 받을 수 있고 LH와 임대주택 매입확약을 맺어 사업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존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운 사업지역에서 새로운 정비사업 모델로 각광받으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2월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시행으로 새롭게 도입된 이 제도는 사업초기에는 수도권에 사업대상지가 집중됐지만 최근 부산과 대전을 비롯한 광역지자체에서도 사업신청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기준 전국에서 45곳의 주민합의체가 구성됐으며 이 중 12곳이 사업시행인가를 진행중이다. 지역에서는 동구 3개소, 서구 4개소, 대덕구 2개소 등 총 9곳에서 주민합의체가 구성돼 자율주택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 중 동구 판암동 1곳이 이날 준공했고 동구 가오동 1곳과 대덕구 오정동 2곳이 사업시행인가를 진행 중에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 날 축사에서"소규무주택정비사업을 통해 대전의 균형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자율주택정비사업= 단독·다세대주택 20세대 미만의 토지 등 소유자가 주민합의체를 구성해 주택을 개량 또는 건설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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