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지역현안 선결과제 1순위
세종~오송~옥산 고속화도 연장
내년 예타 대상사업 선정 목표
세종~오송역~공항 중전철 건설
“충청권 전역이 힘 합칠때 실현”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행정수도 세종시의 관문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의 연간 이용객 '500만명 시대'를 열기 위해선 세종~오송~옥산까지 연결된 고속화도로를 청주공항까지 연장하는 등 교통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라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
충북도민들은 지역현안 선결과제 '1순위'로 청주공항 활성화를 꼽았다. 충청투데이는 창간 29주년을 맞아 리얼미터에 의뢰해 도출한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 11일 공표했다. 이 조사에서 충북의 성인남녀 815명을 대상으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을 묻는 질문에 청주공항 활성화란 응답이 18.3%로 1위를 차지했다. 청주공항이 지난 3월초 거점항공사로 에어로케이를 유치한 이후 도민들이 어떤 현안보다도 청주공항 활성화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한 것이다.
관건은 행정수도 세종시 위상 제고론과 한데 묶여 있는 대중교통망 확충 여부라는 게 중론이다.
충북도는 총 사업비 3350억원이 추산되는 세종~세종관문공항(청주공항) 간 16km 고속화도로 건설을 위해 일단 2020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을 목표로 잡았다. 위치는 청주 옥산 신촌교차로~청주공항이다. 세계의 행정도시 가운데 관문공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없는 곳은 세종시가 유일한 점이 건설 추진의 첫 번째 이유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세계의 사례를 보면 행정수도의 역할과 기능을 잘 수행하기 위해선 교통망부터 잘 구축돼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교통인프라 구축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은 세종~오송역~청주공항 중전철 건설이란 설명이다. 총 사업비는 2조 1138억원이고 규모는 39.9km로 대전1호선, 세종시 연결을 충북까지 연장하자는 게 골자다.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을 통해 철도연계성 및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행정수도의 관문인 청주공항의 활성화를 모색하자는 것이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잠정 총 사업비를 보더라도 중전철 건설의 크기를 알 수 있다. 충청권 전역이 힘을 합칠 때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세종시·충북도는 4월 사전타당성 조사 공동추진에 합의한 바 있다.
이런 맥락에서 앞서 충북도와 충북정치권은 2022년 완공예정인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의 조기 완공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 밖에 충북도는 세종청사~오송역~청주공항을 잇는 시내버스(751번)를 오는 9월경부터 1일 8회에서 50회로 증편 운항하고 청주공항 이용권역 내 주요 도시간 직통시외버스 신설 또는 증편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청주공항은 1997년 첫 비행(飛行)이후 올해 연간 이용객 300만명을 첫 달성할 전망이다. 최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3월 이용객은 73만 1693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용객 56만 9714명보다 무려 28.4%나 증가한 기록이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