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충남노사민정협의회가 13일 온양그랜드호텔에서 2019년 제1차 노사협력포럼을 개최했다.

‘노동시간 단축 조기정착’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주 52시간 제도 시행과 임금 및 생산성 보전방안을 찾고자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충남 도내 사업장 및 노사관계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포럼에서 김성희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노동시간 단축 제도의 쟁점과 적용방안’에 대해 발제했다. 김 교수는 주 52시간 근무체제에 대해 “노동계에선 기업규모별 단계적 적용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시하며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사안에 3년에 걸친 단계적 적용은 타당하지 않다는 견해이다. 반면 업계에선 주 52시간제 이행과 특례업종 축소에 대처할 시간 여유가 부족하다고 고충을 호소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탄력적 시간제도는 서구 국가들에서 주 40시간 미만으로 기준 노동시간을 단축할 때 짜투리 시간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노동시간 단축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타협책으로 도입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력적 시간제도를 도입한 독일과 프랑스의 사례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또 고용노동부 통계 및 실태조사에서 본 탄력제 확대의 여파와 지난 2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탄력제 합의안에 대한 분석 결과도 발표했다.

포럼에선 이창수 애디언트코리아 노조위원장이 ‘노동시간 단축제도 성공적인 운영사례’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자동차 시트 제조사인 애디언트 코리아는 무쟁의 합의를 통한 협력사 최초 주간연속 2교대 시행으로 ‘노사평화’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 업체다.

애디언트 코리아는 △노사문화 유공 산업포장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 등의 성과를 낸 곳이다. 이어 김재환 나사렛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노사민정 관계자들이 ‘주 52시간 제도 시행과 임금·생산성 보전 방안’에 대한 종합토론을 펼쳤다.

충남노사민정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포럼 결과를 토대로 노동시간 단축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노사민정협의회는 지역 협력 네트워크 강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개선, 노사 파트너십 확산 등을 위한 여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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