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내 이름은 보리’

[충청투데이 이선규 기자] 최근 반려동물 가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반려견을 주인공으로 한 동화 '내 이름은 보리'가 출간돼 화제다.

동화는 남한강변의 하얀 집에 사는 주인공 진돗개 보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힘들 때도 많지만 주인님이 목줄을 풀어주고 자유롭게 숲을 달리고 대견하게 안아줄 때가 좋다"고 행복한 과거의 기억을 전하며 평범하게 시작된다.

어떤 날은 만만치않게 큰 개에게 쫓겨 무서워 장독 뒤에 숨었던 일, 그러면서도 친구 싸리와 달래강변 버드나무숲을 달리며 현실에 적응하며 평범하게 지냈는데, 어느 날 수달궁에서 만난 수달친구들은 모습과 행동을 통해 새로운 세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수달친구가 "심심하지? 그래서 나는 가끔 왕궁 밖으로 나간단다. 좀 위험하긴 하지만 새로운 세상은 정말 재미있어"라고 말해, 보리도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는 도전에 나서게 한다.

주인공 보리는 주어진 목줄의 굴레를 벗어버리고 달래강 바람에 꿈을 싣고 넓은 세상을 맘껏 탐험하며 극적인 이야기로 전개된다.

이 동화의 독자는 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어른들의 동화이기도 하다. 작가는 동심으로 돌아가 책을 가깝게 지내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위험하지만 도전을 통해 세상의 새로움을 찾는 미래지향적인 생활을 강조한다.

특이한 것은 책의 한쪽은 한글로, 한쪽은 박정원 씨가 영어로 번역한 글이 실려 있어 다른 언어로도 소통하며 읽는 흥미로움을 더해준다.

이의민 작가는 "세상을 새롭게 탐험하는 반려견의 모습을 보고 교감하는 행동들이 예뻐서 아이들의 언어로 담아내고 싶었다"며 "이 작은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세상을 탐험하고,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생명존중의 사랑이 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주=이선규 기자 cjrevie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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