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송용리 일원 130억원 투입
2022년까지 생가복원·기념관 건립
생가-유품 전시, 기념관-체험교육
예술창작소·레지던스…‘그림마을’로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대한민국 미술사의 거장인 ‘장욱진 화백’ 기념사업이 본격화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3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제242차 시정 브리핑을 열고 “오는 2022년까지 사업비 130억원을 투입해 연동면 송용리 일원 6346㎡에 장욱진 생가 복원과 기념관을 건립할 것”이라며 “생가는 소규모 전시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고, 기념관에는 상설 및 기획전시실, 체험교육실, 수장고, 주차장 등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장 화백의 생가 복원 및 기념관(연면적 2071㎡) 건립과 함께 그림정원 등 열린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생가는 소규모 전시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고, 기념관에는 상설 및 기획전시실, 체험교육실, 수장고, 주차장 등이 배치된다.

기념관의 상설전시실은 화백의 작품·유품·자료 등을 활용한 기념전시실과 아카이브실 등으로 운영된다. 기획전시실은 유명작가와 신흥작가들의 기획전과 순회교류전, 미술프로젝트 등을 개최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된다. 체험교육실에서는 예술인, 지역민, 아동·청소년, 관광객 등 다양한 계층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생가는 유품 등 유족들이 기증한 자료를 활용해 장욱진 화백의 화실을 재현하는 등 장 화백을 기억할 수 있는 소규모 전시공간으로 꾸며진다. 생가와 기념관 사이의 그림정원에는 야외 전시회, 음악회 등 문화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이 시장은 중장기 사업으로 연동면 송용리 마을 일원을 장욱진 브랜드를 활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특화하겠다는 입장도 냈다.

우선 옛 연동면사무소 주민센터를 문화예술창작소로 조성해 문화공동체 형성을 돕고 문화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허브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인근 빈집을 활용해 예술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운영(문화마을)하고, 생가·선영·탑비·전쟁피난처 등을 스토리텔링해 장욱진 스토리로드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연동초와 교과서박물관, 마을기록문화관 등 인근의 문화시설과 연계해 문화벨트로 구축하는 등 예술체험형 특화마을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각계 전문가, 지역예술인 등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전평가, 행정안전부의 재정투자 심사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부지 매입과 실시설계를 마무리해 2021년 착공할 계획이다. 완공 시점은 2022년 예정이다.

이춘희 시장은 “대표적 문화예술인인 장욱진 화백의 생가기념관을 건립해 장욱진 화백의 미술세계와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겠다”며 “전시 및 예술교육 공간을 확충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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