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수·실업률도 상승
충북은 고용률도 하락해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충청권 취업자 수가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년동월대비 실업자수와 실업률이 동반 상승하며 혼재된 고용 성적표가 나왔다.

12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취업자 수는 76만 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000명(0.4%) 증가했다. 세종지역은 전년동월대비 1만 8000명(12.3%) 증가한 16만 7000명, 충북은 1만명(1.1%) 증가한 90만명, 충남은 2만 1000명(1.7%) 증가한 122만 2000명 등으로 충청권 모두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고용률은 충북만 0.1%p(64.3%) 하락했다. 대전, 충남지역 고용률은 전년대비 각각 0.3%p, 0.2%p 상승한 59.3%, 65.1%로 나타났으며 세종은 62.5%로 변동이 없었다.

실업자 수와 실업률도 상승했다. 대전지역 실업자는 3만 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000명(14.6%)증가해 실업률 4.6%를 나타냈다. 세종은 1000명(15.4%)증가한 5000명, 충북은 7000명(23.6%) 증가한 3만 4000명, 충남은 7000명(21.7%) 증가한 3만 8000명을 기록했다.

세종지역 실업률(2.6%)은 변동이 없었으며, 충북·충남지역은 각각 0.6%p, 0.5%p 상승한 3.6%, 3.0%를 기록했다. 취업자는 증가했지만 실업자 수와 실업률 지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고용 사정이 나아졌다고 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충북 고용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용률은 하락한 반면 실업률은 증가했기 때문인데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전년동월대비 0.2%p 감소한 69.3%에 머물렀다. 충북도는 민선 7기 들어 이 수치를 73%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좀처럼 근사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실업자는 경기가 풀려 구직활동이 늘어날 때도 증가하기 때문에 실업자 증가가 항상 부정적인 신호는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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