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사건… 경찰, 의붓아들 의문사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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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사건… 경찰, 의붓아들 의문사도 수사
  • 조성현 기자
  • 승인 2019년 06월 12일 19시 23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6월 13일 목요일
  •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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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숨져… 추가 조사中
경찰 “모든 가능성 열어둬”

[충청투데이 조성현 기자]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여)의 의붓아들 A(4) 군이 지난 3월 의문사한 사건을 두고 충북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이달초 고 씨가 사는 상당구 자택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디지털 포렌식하는 등 분석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고씨와 2017년 재혼한 남편 B (38)씨의 통화 기록, SNS 대화, 병원 처방 내용 등 면밀히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붓아들이 숨진 당일 오전 10시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때 A 군은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A 군은 고 씨와 재혼한 B 씨가 전처와의 사이에 낳은 아들이다. A 군은 제주 친가에서 지내다가 숨지기 약 일주일 전 청주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에서 A 군의 사망과 관련 있는 내용이 있는지 프로파일러와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분석 중이다. 경찰은 A 군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A 군의 몸에서 외상이나 장기 손상은 없었으며, 약물이나 독극물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 군이 사망할 당시 집에는 고씨 부부뿐이었다. 고 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아들과 다른 방에서 잤으며 왜 숨졌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석달간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만간 고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상당경찰서는 제주지검과 출장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A 군이 살해당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타살, 과실치사, 자연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씨는 지난달 25일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성현 기자 jsh90012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