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호 시장 정책 결정 발표 열어
수석지구 규모 축소… 재정부담 탓
공용터미널 민자유치… 장기 사업
기존 터미널 개선… 원도심 활성화

▲ 맹정호 서산시장은 12일 시청에서 정책결정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수섭 기자] 서산시 최대 현안사업인 서산공영버스터미널 이전을 포함한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재추진으로 결론났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1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던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과 터미널 이전에 대한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맹 시장은 언론브리핑에서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의 규모를 당초 86만㎡(40만평)규모에서 40만㎡(12만평)규모로 조정하고 버스터미널은 민자유치를 통한 복합터미널 방식으로 이전하되 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의 규모를 축소한 것은 원안대로 추진할 경우 체비지 매각 지연 시 최대 738억 원의 재정 부담과 연간 약 17억의 이자가 추가로 부담되며 이미 민간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시개발 사업에 미칠 영향과 아파트 장기 미분양 사태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맹 시장은 "시는 수석동 도시개발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하려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적정규모의 면적을 우선 추진한 후 사업의 효과와 인구증가 추이, 도시 확장 추세 등을 판단해 추가 개발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서산공영버스터미널 이전과 관련해서는 지난 2015년 복합공용터미널 조성규모 및 개발방식 연구에서 민자유치를 통한 복합개발방식으로 추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은 바 있으나, 터미널을 운영할 민간사업자 확보에 대해 현재는 물론 향후에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터미널 이전은 민간 사업자를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부지조성과 복합터미널을 건립해 이전하기까지는 15년 정도 소요되며, 2015년 연구에서도 터미널 이전 목표연도를 2035년으로 설정한 바 있는 장기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석지구에 터미널 부지를 확보한 후 민간사업자의 참여 등 여건이 갖춰지는 시기에 터미널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버스터미널 이전과는 별개로 기존 버스터미널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시설환경 개선과 교통체계 개선, 주차장 추가확보는 물론 원도심과 동부전통시장 활성화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맹정호 시장은 "지난 1년간 많은 시민과 만났고 시민토론회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어 서산의 미래를 위한 정책 결정을 내렸다"며 "이제는 갈등을 접고 서산의 미래를 위해 시의 결정을 존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산=이수섭 기자 l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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