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핀란드 국빈방문
외세침략에 맞선 정신 찬사, 부산-헬싱키 직항노선 박차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양국 국민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바탕으로 놀라운 성취의 역사를 써 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헬싱키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서 답사를 통해 "양국은 지정학적 여건에 따른 잦은 외세의 침략에도 불구하고 고유의 정체성을 굳건히 지켜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쟁의 상처와 자원의 빈곤을 딛고 경제성장을 이뤄냈다"며 "핀란드와 한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우정과 신뢰의 역사를 쌓아왔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 간 교역 규모는 32% 증가했다. 인적교류는 15% 증가해, 4만 7000명을 넘었다"며 "이번에 합의한 부산-헬싱키 간 직항노선이 개설되면 교류가 더욱 촉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니니스퇴 대통령님과 나는 한-핀란드 간 미래 협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며 "양국은 5G,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젊은 세대의 교류와 만남을 늘려 양국의 우정과 신뢰를 미래세대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인들은 핀란드라는 나라 이름에서 '행복'이란 단어를 떠올린다. 유엔 행복지수 보고서에서 핀란드는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그 비결 중 하나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면서 포용·복지를 균형 있게 추구해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핀란드를 상징하는 또 다른 단어는 평화로, '헬싱키 프로세스'는 유럽에서 냉전체제를 걷어내고 '철의 장막'을 무너뜨리는 단초가 됐다"며 "핀란드에서 시작된 소통과 이해의 노력은 평화의 바탕 위에서 경제적 번영을 이루는 유럽통합의 초석이 됐다"고 평가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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