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별세
민주 “진정한 퍼스트레이디”, 한국 “여성운동 헌신 기릴것”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여야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별세 소식에 11일 고인의 민주화 운동 업적을 기리며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여성운동가이자, 사회운동가, 평화운동가였던 이희호 여사는 새 시대의 희망을 밝히는 거인이셨다”며 “여성지도자로서 항상 역사의 중심에 서서 끊임없이 더 좋은 세상의 등불을 밝혔던 이희호 여사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퍼스트레이디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과 헌신, 정의와 인권을 위해 몸 바친 이희호 여사의 삶을 깊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추모하며 모든 국민이 더불어 잘사는 세상,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화해와 협력의 한반도 시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도 "이희호 여사는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로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사, 여성문제연구회 회장 등을 맡았으며 가족법 개정 운동, 혼인신고 의무화 등 사회운동에 헌신했다"며 "고인께서 민주주의, 여성 그리고 장애인 인권운동을 위해 평생 헌신했던 열정과 숭고한 뜻을 기리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이라는 거목을 키우고 꽃피워낸 건 역사였지만 국제적 구명운동과 석방운동 등 그를 지켜낸 건 여사의 존재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애도하며 "6월의 뜨거운 태양 아래 민주의 열망을 온 하늘에 퍼뜨리던 그날을 어이 맞추신 듯, 6월 민주항쟁 32주기 뜻깊은 날에 소천하셨다.

깊은 애도와 함께 고인의 편안한 영면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 모두는 여사님이 걸었던 여성, 민주주의, 인권, 사랑의 길을 따라 전진하겠다. '이희호'라는 이름은 항상 기억될 것"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정의당은 향후 장례 일정에서 고인의 높은 뜻을 기리고 위해 모든 예우를 다할 것이다. 무엇보다 정의당은 고인의 위대한 삶을 계승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고인의 필생의 신념이었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6·15 공동선언을 계승 실천하고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평화 협치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여야 5당 대표는 이희호 여사의 장례위원회 고문을 맡기로 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5당 대표 장례위 고문은 다 협의됐고 (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희호 여사의 장례는 오는 14일 사회장으로 치뤄진다.

장례예배 후 운구차와 유가족 차량이 동교동 사저를 거친 뒤,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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