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무장애 관광조성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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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무장애 관광조성 ‘뒷전’
  • 박현석 기자
  • 승인 2019년 06월 11일 18시 59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6월 1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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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환경·사회적 요소 제거
장애인·노약자 관광 편의성↑
정부 공모사업… 市 신청 안해
타 도시 조례신설·개발 등 적극
관광복지 확대·인식개선 필요
사진 = 대전관광 홈페이지 캡처
사진 = 대전관광 홈페이지 캡처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시가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에는 지지부진하다.

특히 정부가 지원하는 무장애 관광 시설 조성사업에 대전지역 관광지는 전무해 관광약자를 위한 관광복지 확대에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일 대전시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문체부는 2015년부터 매해마다 지자체를 대상으로 열린 관광지 조성 공모를 진행해오고 있다. 열린 관광지는 장애인, 어르신, 영·유아 동반 가족 등 모든 관광객들이 제약 없이 관광 활동을 할 수 있는 무장애(barrier free) 관광지다.

신체적 장애, 환경적 장애, 사회적 장애 등 장애 요소를 제거해 관광지의 접근성을 확보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재까지 전국 공모를 통해 29개소의 열린 관광지를 선정해 △맞춤형 컨설팅 △화장실, 편의시설, 경사로 등 시설 개·보수 비용 무장애 관광코스 개발 △온·오프라인 홍보 △종사자 교육 등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대전 지역의 관광지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해 공모를 비롯 여태 대전시와 자치구가 신청조차 하지 않으면서 타 지자체에 비해 무장애 관광시설 조성이 뒤처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처럼 장애인, 노약자, 영·유아도 차별없는 최소한의 관광 활동을 보장 받기 위해서 무장애 관광 인프라 조성을 위한 지자체의 의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장애인 인구가 약 250만 명에 이르렀고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700만명을 넘어서면서다. 또 문체부 공모로 조성된 '무장애 여행지'로 불리는 열린관광지 개선공사가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이 관광하는데 있어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확대하자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추세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문체부의 공모사업과 별개로 무장애 관광지에 대한 조례 신설이나 관광코스 개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2월 '경기도 무장애관광 환경 조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무장애관광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무장애관광 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등 신체적 장애 및 연령, 경제적 제약으로 관광활동에서 소외되지 않는 제도적 기반을 조성을 골자로 한다.

전북문화재단도 지난 4월 무장애 여행상품 개발·운영 사업을 시작했다. 노약자, 장애인 등 관광 약자를 위해 전북도 내 여행상품 및 코스를 개발하고 신규 관광수요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이처럼 장애인, 노약자도 차별없는 최소한의 관광 활동을 보장 받기 위해서 지자체의 의지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전 방문의 해를 맞아 시가 3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무장애 관광지 조성에 대해서는 소흘한 모습이 비춰지고 있으면서다.

한밭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관계자는 "올해 대전 방문의해를 맞아 주요 관광지에 대한 장애인 접근성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중으로 일부 관광지에선 장소 특성에 따라 장애인들이 불편한 곳이 몇몇 있다. 향후 개선 요구를 할 예정이다"며 "대전방문의 해 관련 홈페이지도 운영 중인데 장애인화장실 현황이나 추천코스같은 장애인에게 필요한 정보가 없는 게 현재로선 아쉬운 부분이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작년에 대청호 오백리길에 탐방데크를 조성해 무장애길을 설치했다"며 "앞으로도 관광명소나 관광지별로 계속 점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