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우려 확산에도 싼겹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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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우려 확산에도 싼겹살
  • 이심건 기자
  • 승인 2019년 06월 11일 18시 55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6월 12일 수요일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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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과 비슷…2년 전보단 저렴
안정세 지속…대형마트 할인판매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 주부 김모(38) 씨는 주말 나들이 먹거리 준비를 위해 삼겹살을 사려고 대형마트에 들렸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높지 않아 놀랐다. 중국까지 확산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 유통되는 돼지고깃값도 타격을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기우였다. 김 씨는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가격 상승 뉴스를 많아 가격이 급등했을 것으로 걱정했는데 많이 오르지 않아 다행"이라며 "가계도 어려운데 싸게 고기를 먹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중국에 이어 북한까지 확산되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돼지고기값이 평년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는 고기 소비가 많은 6월을 맞아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가격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싼 가격으로 할인행사에 나서면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9일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돼지 도매가격은 ㎏당 4802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5085원보다는 283원, 2년 전 5605원보다 803원 낮다. 삼겹살 ㎏당 소비자 가격은 1만 8964원으로 전년(1만 8780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2년 전(2만 882원)에 비해서는 1918원 저렴한 수준이다.

국제 가격 상승 등으로 돼지고기 수입량이 감소 추세에 있긴 하지만,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도 아직 오르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수입 냉동 삼겹살 평균 소매가격은 1012원(100g)으로 전년 1045원, 평년 1069원보다 저렴하다. 

대형마트 할인행사 이 같은 가격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유통업계에는 6월을 맞아 육류제품 할인판매를 진행했다. 이달은 나들이객과 캠핑족이 늘고 학교 급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비가 상승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롯데슈퍼는 지난 5~7일 한돈 삼겹살과 목심(각 100g)을 특정카드로 결제 시 1790원에 판매했다. 지난해 5월 중순부터 말까지 진행했던 '바비큐 총집합' 행사 때도 '냉장 돈 삼겹살·목심(각 100g)'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같은 가격인 1790원에 판매했다.

다른 대형마트의 돼지고기 가격도 약간 오르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6월과 여름 행사기간 동안 '국내산 1등급 이상 일품 포크 삼겹살·목심' 100g당 1590원과 1890원에 판매했다. 올해는 12일까지 삼겹살, 목심 등 인기 돼지고기 상품 역시 각종 브랜드 상품을 마련해 최대 20%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된 뉴스와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 급등 등이 있었지만 현재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저렴하다"면서 "앞으로 안정적인 돼지 수급으로 공급물량이 확대될 예정이라 가격은 더욱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