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빠진 오송연결선 … 연구용역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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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빠진 오송연결선 … 연구용역이 ‘답’
  • 이민기 기자
  • 승인 2019년 06월 11일 18시 58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6월 1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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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국회의원 정책간담회 열려
재검토 시각 확산 … 조기착공 우선
이 지사, 정부예산 6조 지원 요청
▲ 충북도가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과 이시종 지사가 두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충북선철도 고속화의 당초 취지대로 시간 단축, 즉 고속화를 위해 오송연결선에 대한 국고지원 여부를 면밀히 재검토해야 한다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

충북도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소재한 충북학사에서 충북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간담회를 열고 사실상 국토교통부를 향해 오송연결선(7.5㎞, 1938억원)의 기술적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오송연결선을 고리로 한 목포∼강릉 구간 열차 운행시간 단축을 통한 '고속화'가 기저에 깔려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말 호남고속선과 충북선을 잇는 오송연결선에 대해 기술상·안전상의 이유를 들며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서를 통해 부정의견을 냈다.

열차가 운행중인 호남고속철도 노선(콘크리트 도상)에 분기기(分岐器) 설치가 필요하다는 건의를 전제로 국토부가 제시한 기술적 고난이도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해야 한다는 게 충북도 일각의 주장이다.

오송연결선 설치를 위해 200여m의 직선 구간이 반드시 필요하고, 특히 철로가 흙 위에 있는 '토공구간'일 때 기술상·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다는 게 국토부의 판단이다. 즉 콘크리트를 밑에 두고 철도를 놓은 사례와 시공법은 아직 없었다는 것이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국토부가 원주연결선, 봉양역 경유, 청주공항~연박 고속화 등에 대해 긍정의견을 낸 점은 고맙다"면서도 "차제에 기술개발을 하거나 기술적 고난이도 여부를 명명백백하게 가려 철로를 놓는 일과 관련해 하나의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해 12월 강릉선 KTX 탈선 사고가 실례(實例)로 꼽히기도 한다. 토공구간에 철로가 깔렸음에도 열차가 탈선한 '이해불가'의 사고라는 게 일부의 시각이다. 지역의 한 인사는 "강릉선 KTX 탈선 사고의 원인으로 열차가 선로를 변경할 때 작동하는 선로전환기의 오작동 때문으로 추정된다"면서 "국토부가 오송연결선을 뺐는데…. 강릉선 KTX는 기술상·안전상 문제 없이 출발했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책간담회에서 충북정치권은 충북도의 오송연결선 반영 건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오송연결선이 최종적으로 제외될 경우 목포∼강릉 구간 열차 운행시간이 애초 계획보다는 늘어 나지만 고속화의 '저속화'를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현재 5시간 35분이 걸리는 목포∼강릉 구간 열차 운행시간을 오송연결선을 통해 3시간 30분으로 단축할 수 있지만 국토부의 대안(代案)인 일반선으로 바꿔 타면 4시간 17분이 소요된다. 즉 5시간 35분이 4시간 17분으로 80분 가량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오송연결선을 부차적으로 간주하고 충북선고속화에 대한 '조기착공'에 도력(道力)을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이시종 지사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오송 연결선 반영, 세종∼청주공항 고속화도로 건설, 세종∼오송역∼청주공항 중전철 건설, 오송 국제 K-뷰티 스쿨 건립,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기술대학 오송 확대 이전, 바이오벤처플라자 건립 등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또 미래첨단농업복합단지 조성,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구축, 수소 융복합 실증단지 추진,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플랫폼 구축, 충청권 2030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2019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 계획 등을 설명하고 국회 차원의 지원·협조를 요청했다.

이 지사는 △중부고속도로 서청주∼증평 구간 확장 △유교문화권 관광개발 사업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TBN 충북교통방송국 건립 △국립 충주박물관 건립 △천연물 지식산업센터 구축 △단양 보건의료원 건립 △영동∼보은 국도 건설에 필요한 사업비의 정부 예산 반영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