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오존주의보가 지난해보다 22일이나 앞당겨지고, 발령 횟수 또한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다. 오존주의보 발령날짜가 빨라지고 있다는 건 대기질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반증이다. 지난달 4일 공주와 예산의 오존 농도가 최고 0.129ppm을 기록하며 첫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는 지난해 보다 22일, 2017년 보다는 43일이나 주의보가 일찍 내려진 것이다. 지난달에는 보령, 서산, 부여 등 12개 시·군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올 들어 도내에서 32차례나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는데 이는 2017년 한 해 동안 발령된 횟수(16회)의 두 배다. 지난해까지 오존주의보 최장 지속 시간은 7시간에 불과했으나 올 들어서는 10시간을 넘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보령의 오존주의보 지속시간은 18시간이나 됐다. 오존주의보 발령시간이 특정시간대에 국한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권역별 오존의 시간당 농도가 0.12ppm에 달하면 주의보, 0.3ppm이상이면 경보, 0.5ppm 이상이면 중대경보를 내린다.

이제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오존까지 걱정해야하는 지경이다. 오존은 자동차 배출 가스나 연소시설에서 나오는 이산화질소(NO2)와 태양광에 의한 광화학반응으로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이다. 자극성과 산화력이 강해 두통, 기침을 일으키며 심하면 피부암을 유발하는 유독물질이다. 때문에 호흡기 환자를 비롯해 노약자, 어린이에게 특히 유해하다. 농작물의 수확량 감소를 가져와 농가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앞으로 기온이 더 오르면 오존 농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 증가는 청정도시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 미세먼지와 마찬가지로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끼친다. 대기오염 또한 우리가 자초한 결과이고 보면 오존 농도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사업장에서는 소각시설 가동을 자제하고, 개인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생활 속 오존 줄이기에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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