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한우 조합원 농가서 공급받아
유통단계 줄이고 합리적 가격 목표
품질로 승부 전략 소비자 발길끌어
올해 식육가공업 HACCP인증받아
가공장 설립 … 곰탕·떡갈비 등 생산

[충청투데이 배은식 기자] 영동의 상징 ‘이수(二水)’를 내건 이수한우가 영동의 대표 한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수한우영농조합법인은 한우전문식당, 인터넷 판매망 구축, 지역농산물 코너 진출 등의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한우로 영동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수한우조합법인은 지난 2009년에 설립됐다. 한우전문식당인 이수한우는 12일 3주년을 맞았다.

▲ 이수한우 소고기 가공 작업실.
▲ 이수한우 소고기 가공 작업실.

◆영동의 한우 대표로 자리잡아

'이수(二水)'는 영동읍을 관통하는 영동천이 주곡천과 양정천이 만나 하나의 물줄기를 형성한 영동천을 이룬 데서 착안한 옥호다. 이수한우영농조합법인은 '청정 영동의 약속'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2009년 태동했다. 이수한우는 고장에서 자란 맛있는 청정 한우를 영동군 관내 조합원 농가에서 공급받아 유통단계를 줄이고 합리적인 가격에 즐기게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익에 대한 욕심보다는 좋은 한우를 소비자가 부담 없이 즐길수 있게 하는 것이 이수한우의 모태다.

영동은 한우 품질이 뛰어나다. 이수한우영농조합법인은 천혜의 자연환경속 전염병이 없는 최고의 한우를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영동은 구제역, AI(조류인플루엔자), 브루셀라 등 가축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아 안전한 '청정지대'로 손에 꼽힌다.

조합이 설립되면서 유통과정 간소화와 사료, 약품 등을 공동화 작업으로 바꿔 경쟁력을 높였다.

▲ 이수한우 소고기 판매장.
▲ 이수한우 소고기 판매장.

◆판매망 넓혀 한우 즐기기 앞장

이수한우는 복잡했던 유통단계를 농가-도축-식당으로 간소화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와 농가 모두 이득을 얻었다. 축산농가들은 안정적인 소득을 소비자는 고품질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게 됐다.

올해 가공장을 설립해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상품과 기호성 만족을 꾀하고 있다. 가공장에서는 한우곰탕, 떡갈비, 양념육, 육개장, 불고기, 떡갈비만두 등 다양한 상품 기존에 팩 포장이 아닌 전문포장으로 안전한 판매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터넷 홈페이지 쇼핑몰 등에 상품이 판매되고 있어 전국으로 영동 이수한우를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숙성기술을 활용해 한우의 맛을 끌어 올리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수한우는 농업기술센터에서 공모한 숙성장 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건식, 습식 숙성장을 마련해 숙성 한우를 선보일 계획이다. 숙성은 온·습도 조절과 함께 부위별 숙성기술이 필요해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하다. 이수한우는 한우 적정 숙성기술과 부위별 관리, 포장방법, 숙성관리 기술 등에 노하우를 축적해 소비자에게 질 좋은 숙성 한우도 선보인다. 매출도 2018년 63여억 원으로 2017년 47여억 원과 비교해 15억원 정도가 증감했다. 법인은 영동지역 전체 9000여두 가운데 44%가량인 4000여두를 보유했다. 또 처음 14개 한우 사육 농가가 참여했지만 지금은 20개 농가가 참여하고 있어 규모가 커지고 있다.

▲ 이수한우 식당.
▲ 이수한우 식당.

◆안전한 한우 소비자에게 통했다

이수한우는 2017년 축산물판매업, 식육포장처리업 HACCP 인증을 받았으며 영동군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됐다. 또 올해 식육 가공업도 HACCP 인증을 마쳤다.

지역 축산 농가와 상생, 믿을 수 있는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은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법인은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한우를 선보이자는 일념으로 직접 유통망에도 뛰어들어 한우전문식당인 이수한우를 개점해 3년째 운영 중이다.

한우전문식당인 이수한우는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질 좋은 한우를 맛보기 위해 대전, 청주, 김천 등 인근 지역에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우와 함께 송호유원지, 옥계폭포, 월류봉 등 영동 관광명소와 연계했다.

이수한우 1층에는 한우 부위별 정육 1등급 이상을 할인 판매하고 있으며 장조림, 사골용족, 잡뼈 등도 구매가 가능하다. 2층에는 1층에서 산 한우를 직접 구워 먹을 수 있으며 한우탕, 냉면 등 식사도 할 수 있다.

이수한우 관계자는 “식당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최고의 한우를 선보이겠다”면서 “이수한우가 영동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안전과 위생 등에도 더 철저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수한우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사람의 노력”이라며 “지역을 위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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