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공감신문>
당진장애인복지관 온천문화탐방
지역사회 후원 등으로 즐거운 나들이
저소득·거동불편 장애인 미소 한가득

▲ 당진시장애인복지관은 지난달 24일 저소득 장애인들과 온천문화탐방을 진행했다. 김송이 명예기자

아침 햇살이 깨알같이 쏟아지던 날 당진시장애인복지관의 시작은 너무나 분주했다. 2019년 5월 24일, 이날은 저소득 장애인들과의 온천문화탐방이 있었던 날이다. 직원들은 장애인들과의 온천문화탐방을 위해 새벽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직원들의 눈빛이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

저소득 장애인은 경제적인 여건과 더불어 이동의 불편함으로 인해 문화 및 여가활동에 제약이 있다. 특히 당진시의 대중교통은 버스가 대표적인데 버스시간도 1~2시간마다 있거나 정류장이 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저상버스가 운영되고 있으나 보편화되어 있지 않아 휠체어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외출할 수 없으며, 시내에 나가는 것조차 어려운데 시외로 나간다는 것은 더욱 말이 필요 없다. 이에 당진시장애인복지관 담당자(사회복지사 윤정환)는 장애로 인해 1년에 한번 외부 나들이조차 힘들어하는 장애인들의 일상속의 작은 탈출을 통해 삶의 활력을 주고자 온천문화탐방을 기획했다.

행사는 장애인 및 보호자 42명이 참여했고, 이들의 쾌적한 온천체험을 위해 신성대학교 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지원했다.

온천문화탐방은 여러 당진시민의 도움으로 성황리에 진행됐는데 '지속가능상생재단'에서 250만원을 후원해 온천체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고, 국수나무신평점(대표 장미화)은 따뜻한 온정을 나누고자 한다며 주먹밥 80세트를 후원했다.

이날 온천문화탐방에 참여하기 위해 직원이 출근하기도 전인 이른 시각에 복지관 정문 밖에서 서성이던 장모 씨는 "복지관 선생님이 복지관에 늦게 오면 버스가 먼저 출발할지도 모른다고 일찍 오라고 해서 일찍 왔슈. 오랜만에 멀리 외출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유"라며 간만의 나들이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버스는 당진시장애인복지관을 출발해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장애인 모두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온천을 체험했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가 본지가 얼마나 되었을까. 오랜만에 느껴보는 나른함이었다. 온천문화탐방을 마치고 속속히 도착한 장애인과 보호자들은 간식을 손에 쥐고 버스에서 내렸다. 좋은 시간 보내고 오셨냐는 직원들의 질문에 귀 끝까지 걸린 입술이 내려올 줄 몰랐다. 장애인들과의 아름다운 하루가 지나갔다. 김송이 명예기자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