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후보지 확정발표 임박, 郡 주민 수용성·생산효율 강조, 5만여 인구중 3만 2445명 지지

▲ 영동군이 지역 역량을 결집해 사활을 걸고 있는 양수발전소 유치 후보지 확정발표가 임박하면서 군민들의 염원이 커져감과 동시에 영동이 입지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열린 양수발전소 유치 범 군민 결의대회 사진. 영동군 제공

[충청투데이 배은식 기자] 영동군이 지역 역량을 결집해 사활을 걸고 있는 양수발전소 유치 후보지 확정발표가 임박하면서 군민들의 염원이 커져감과 동시에 영동이 입지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8차 전력수급계획의 일환으로, 전국의 7개 지역을 발전소 건설이 가능한 예비후보지로 발표하면서, 군민의 최대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현재는 영동군을 포함해, 포천, 홍천, 봉화가 본격 유치 경쟁중이다. 영동군은 현재 치열하게 경쟁중인 예비후보지 중에서도 최적의 입지요건과 최고의 주민 수용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먼저, 영동군은 양수발전소 유치에 최적의 입지요건을 갖추고 있다. 사업 대상지인 상촌면 고자리와 양강면 산막리를 모두 합쳐, 수몰 이주예정가구수가 18가구 정도로 예비후보지 중 가장 적으며, 총 낙차거리가 453m로 타 지역보다 월등히 높아 전력생산 효율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저수용량 410만㎥, 상·하부댐을 합친 유역면적 7.82㎢ 등 경쟁 후보지역보다 훨씬 적은 유역을 차지해 산림 환경 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개발여건을 갖고 있으며, 수로터널 길이도 2274m로 비교적 짧아 건설비용이 적게 드는 등 경제성, 부지 적정성, 건설 적합성 등에서 많은 이점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이달 중순 개최 예정인 한국수력원자력㈜ 부지선정위원회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동군은 주민 수용성 부분에서도 유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서명 운동에서는 3만 2445명의 군민들이 유치 염원을 이름으로 대신했다. 이는 5만 남짓한 군 인구를 감안할 때 전체 군민의 65%정도로, 유아와 학생 등을 제외하면, 거의 성인 전체가 참여한 셈이다.

여기에 민의의 대변자 역할을 맡은 영동군의회(의장 윤석진)도 재적의원 8명 전원이 양수발전소 유치에 찬성했으며,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비롯한 세종, 충남, 대전 등 충청권시도지사협의회도 공동건의문을 채택하면서 힘을 보탰다.

주민 주도의 가장 적극적이면서 활발한 유치활동도 눈에 띈다. 지난 3월 예비후보지 7개소 중 처음으로 지역 45개 주요 민간·사회단체가 주축이 되어 '양수발전소 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양무웅)'가 만들어지면서 유치활동이 본격화됐다.

군민 공감을 바탕으로 가두캠페인, 군민 설명회, 유치 서명운동을 전개해 목표인원인 3만 명을 훌쩍 넘은 3만 2445명명이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지난달 26일 열린 양수발전소 유치 범 군민 결의대회에서는 5000명이 넘는 군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강력한 유치 염원을 표명했다.

이외에도 영동 후보지는 민주지산, 물한계곡, 도마령 등 천혜 관광지와 인접해 있고, 영동읍내에서 10여분 거리로 접근성도 좋아 관광 자원화 할 수 있는 잠재력이 풍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동군은 군민들의 소통과 공감으로 만들어진 군민 염원을 담아 양수발전소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만큼,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결과 발표 시까지 지속적인 홍보와 유치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양수발전소=잉여 전력(剩餘電力)을 이용하여 펌프로 고지대의 저수지에 양수(揚水)하여 물을 저장한 다음, 필요한 시기에 이 물을 이용하여 발전하는 방식의 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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