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간척·해양치유 등 역점 추진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충남도가 역간척과 해양치유 등 '해양신산업'을 미래 혁신성장의 중심축으로 설정하고 역점 추진키로 했다.

양승조 지사는 1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남호 역간척을 해양생태계 복원 모델로 만들고 해양치유산업을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민선7기 들어 부남호를 역간척 대상으로 설정한 바 있다. 이날 양 지사는 휘어스호 등 네덜란드의 하구둑·방조제 건설과 이후 수질오염 등 환경 문제, 해수유통 논의 과정, 해수유통으로 인한 효과 등을 언급하며 "네덜란드 방문에서의 가장 큰 성과는 부남호 역간척 성공에 대한 확신"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휘어스호는 2000년대 수질악화의 심각성이 제기되며 이해관계자 간 첨예한 논쟁 끝에 해수유통을 위한 터널을 뚫기로 결정하고 2004년 해수유통을 시작했다. 당초 2년 정도 지나야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2개월부터 수질이 개선되기 시작해 3개월 만에 완전히 수질을 회복했다는 것이 양 지사의 설명이다. 양 지사는 "부남호도 휘어스호처럼 해수유통을 시킬 경우 수질 개선 사업비 절감은 물론 갯벌 복원에 따라 연간 288억원의 어민 소득이 새롭게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부남호 역간척으로 담수호 수질을 개선하면 천수만과 부남호로 연결되는 해양생태계 복원에 따라 어족자원이 증대되고 어업인들의 또 다른 소득 증대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500억원 가량인 해수유통 초기 투자비는 6년 안에 회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주변 환경이 개선되고 해양생태 자원이 복원되면 해양레저관광객이 자연적으로 늘고 개발이 진행 중인 기업도시와 웰빙특구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지사는 "부남호와 크기가 비슷한 휘어스호의 해수유통 모델을 거울삼아 우리 지역 특성에 맞는 내실 있는 복원 계획을 수립, 부남호를 자연환경이 우수한 지역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양 지사는 해양치유단지가 조성된 독일 우제돔 지역 방문 내용도 소개했다. 양 지사는 "독일은 해양치유 활성화를 통해 사회복지 비용 절감과 45조원의 경제적 효과, 일자리 45만개 창출 등 막대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해양치유를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 산업으로 육성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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