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9주년-충청민심은 지금]
이해찬·노영민 뒤이어
대전·세종, 이완구·이해찬 경합
충남 이완구·충북 반기문 우세
적합인물 없음·기타도 절반이나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청인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충청권 차기 대권 주자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정치인 모두 정치 활동의 정점에서는 조금 물러나 있지만, 여전히 충청권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로 자리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충청권 차기 대권 주자가 없다’거나 ‘이외 인물’, ‘잘모름’이라는 답변이 절반 가까이 나오면서 지역을 대표할 새로운 인물을 갈망한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충청투데이가 창간 29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 결과, ‘충청권 차기 대권 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 인물이냐’는 질문에 이 전 총리가 15.5%를 차지해 15.1%를 얻은 반 전 사무총장과 오차범위 안에서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2%를 얻어 3위를 차지했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5.8%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4선의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과 5선의 박병석 민주당 의원이 각각 4.2%와 2.8%를 차지했다. 기타 9.7%, 없음 26.0%, ‘잘모름’ 10.7%이다.

이번 조사에서 충청권을 대표할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충청권 차기 대권 주자에 적합한 인물이 없거나 이외 인물을 선택한 비율이 절반(기타·없음·잘모름 46.4%)에 가깝게 조사돼 지역을 대표할 새로운 지도자가 절실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 지지율은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대전에서는 이 전 총리와 이 대표가 각각 14.3%와 13.6%로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을 벌였고, 반 전 사무총장(12.3%)이 뒤를 이었다.

세종에서도 이 전 총리와 이 대표가 각각 13.6%와 13.0%를 차지하면서 경쟁한 반면, 반 전 사무총장은 한자릿수(8.2%)를 얻는데 그쳤다.

충남에선 도지사를 지낸 이 전 총리가 22.0%를 차지해 각각 13.4%와 9.2%를 얻는데 그친 반 전 사무총장과 이 대표를 제쳤다.

충북에서는 출향 인사인 반 전 사무총장이 21.3%를 차지해 가장 앞섰고, 이 전 총리(8.4%)와 이 대표(8.0%)가 나란히 8%대를 차지하면서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 지지층도 달랐다. 이 전 총리와 반 전 사무총장이 50대와 6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은 반면, 이 대표는 30대와 40대 지지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정치 성향별로는 이 전 총리의 지지층이 보수(29.6%)에 몰려있는 반면, 반 전 사무총장의 지지층은 정치적 성향을 나타내지 않는 ‘잘모름’(20.4%)에 가장 많았다. 예상대로 이 대표의 지지층은 진보(15.6%)에서 가장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3~5일 충청권 성인 2930명(대전 803명, 세종 511명, 충북 815명, 충남 801명)을 대상으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참조. 충청권 통합 수치는 대전, 세종, 충북, 충남 4개 지역 데이터를 통합해 재분석한 결과이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여론조사 개요
○의뢰사=㈜충청투데이
○조사기관=리얼미터
○조사지역 대상 및 표본크기=대전(803명) 세종(511명) 충북(815명) 충남(801명) 거주 성인남녀
○조사일시=대전·충남 2019년 6월 3일~4일, 세종·충북 4일~5일
○조사방법=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
○표집틀 및 표집방법=무선 50% 가상(안심)번호 프레임, 유선 50%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를 통한 임의전화걸기(RDD, Random DigitDialing)를 동시에 실시하는 이중표집틀(Dual Frame) 방식
○피조사자 선정방법=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및 유선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응답률=대전 4.1%(총 1만 9712명 중 803명 응답완료), 세종 4.1%(총 1만 2599명 중 511명 응답완료), 충북 3.9%(총 2만 892명 중 815명 응답완료), 충남 4.3%(총 1만 8746명 중 801명 응답완료)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지역별(권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값 부여(림가중, 2019년 5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표본오차=대전·세종·충북·충남 통합(95% 신뢰수준, ±1.8%p), 대전(95% 신뢰수준, ±3.5%p), 세종(95% 신뢰수준, ±4.3%p), 충북(95% 신뢰수준, ±3.4%p), 충남(95% 신뢰수준, ±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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