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들, 차량통행 불가 호소
市 “소비자 안전·편의가 우선”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노은동농수산물시장의 교통영향평가 재실시를 촉구하는 생산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농촌지도자대전시연합회와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차량통행이 되지 않는 교통영향평가를 즉시 중단하고 차량통행이 되는 교통영향평가를 다시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대전시가 교통영향평가를 통해 출하자와 유통인은 배제하고 오로지 몇몇 소비자만을 위한 도매시장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교통영향평가로 채소 A동과 B동 사이에 주차장 6면이 만들어지고 이곳에 차량이 정차돼 있으면 대전중앙청 측 채소 동으로 차량통행이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청과부류 경매장 주변 대형 주차장 28면을 모두 삭제해 산지 수집차량이 대기할 수 있는 대형차량 주차 지면이 사라졌으며, 도매시장을 출입할 수 있는 주 출입문도 마땅치 않다고 주장했다.

청과물동 3번 통로 사이에는 차량 진입을 가로막는 보도블록 설치도 추진도 반대하고 있다.

지하철역 출구 앞 보도블록 설치로 높이 30㎝ 보도블록이 설치되면 차량통행이 더 제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현길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회장은 “생산자가 원하지 않는 교통영향평가는 재실시돼야 한다”며 “원활한 농산물 물류 체계를 고려한다면 있어서는 안 될 일이며 도매시장 본연의 목적을 우선으로 둔다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소비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교통영향평가를 실시했다는 입장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그동안 노은시장은 인도와 차도 구분이 없는 등 소비자들이 이용하기에 안전적으로 여러 문제가 있어 소비자들이 원활하게 다닐 수 있는 취지에서 교통영향평가를 했다”면서 “진행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시장 종사자들의 의견을 듣는 등 법적인 절차를 거쳤고 소비자 관점에서 보면 시의 교통영향평가가 이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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