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재생 활성화 특화거리 조성
25억 들여 2개 구간 총길이 335m

▲ 제천 도심 한복판인 중앙로 문화의 거리에 독일 프라이브르크의 '베히레'와 같은 자연형 수로(水路)가 생긴다. 도심 수로 상상도. 제천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천 도심 한복판에 독일 프라이브르크의 ‘베히레’와 같은 자연형 수로(水路)가 생긴다.

시는 원도심 도시 재생 활성화를 위한 특화 거리 사업의 하나로 이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민들이 많이 찾는 중앙로 문화의 거리에 ‘자연형 수로’를 만들어 친수·생태 공간으로 꾸미겠다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다.

시는 중앙로 우체국 옆 도로(1구간·85m)와 문화의 거리(2구간·250m)에 2개 구간으로 나눠 총 길이 335m의 도심 수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1구간을 조성하면 현재 가동 중인 분수대는 철거된다. 시는 25억원을 들여 오는 8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끝나는 대로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공사는 주변 상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3개월 안에 끝낼 예정이다. 색다른 볼거리 제공을 위해 △홀로그램(숲속에서 호랑이가 수로를 건너는 형상 등을 연출) △고보 라이트(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상 표출) △야관 경관 조명 △수로를 건너는 강화유리 통행로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수로는 자연스러운 곡선을 살려서 주변에 돌을 쌓고, 관목류, 초회류, 조경 수목을 심어 최대한 자연과 가까운 형태로 조성할 계획이다. 수로에는 지하수와 상수도를 병행해 공급하고, 자연 정화를 위해 물을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이 수로가 조성되면, 야관 경관 조명 등 볼거리가 가득한 특색있는 거리로 탈바꿈해 사람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휴식 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며 “도심 속 수변 공간을 제공해 쾌적한 도심 환경과 매력적인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자연 수로는 이상천 시장의 역점 사업인 드림팜랜드 조성 구간에도 조성할 계획”이라며 “의림지의 물을 활용할 드림팜랜드 수로와 문화의 거리 도심 수로를 제천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키워 관광객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이날 오후 이상천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들을 대상으로 주민 설명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시는 이날 나온 개선점과 건의사항 등 다양한 의견들을 사업 추진 과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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